제50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학술대회가 오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 메세첸트룸(MESSEZENTRUM) 박람회장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학회 창립 반세기를 맞는 역사적인 행사라는 점을 감안, 플레너리 세션에 세계적인 당뇨병 석학을 초청하는 등 연자에 신경쓴 점이 눈에 띈다.

올해 학회에 접수된 앱트스렉은 모두 2264개로 이중 1332개 선별해 구연세션(OP)과 포스터세션(PS)으로 나눠 발표하게 되며, 동시에 접수된 앱스트랙은 협회공식저널인 Diabetologia에 실린다.

먼저 올해 제46회 CLAUDE BERNARD LECTURE AWARD는 콜롬비아의대 Domenico Accili 박사가 받는다. 유럽당뇨병학계의 가장 권위있는 이 상은 당뇨병 분야의 발전의 한 획을 근 CLAUDE BERNARD 박사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69년부터 제정했다.

Accili 박사는 16일 "당뇨병의 새로운 생물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후 곧바로 상을 받게 된다. 또 29회 CAMILLO GOLGI AWARD와 제8회 ALBERT RENOLD AWARD는 각각 쉐필드의대 Solomon Tesfaye 박사와 케이프타운의대 Steven Kahn 박사가 영광을 차지한다.

본격적인 학회가 열리는 16일 구연세션에서 가장 볼만한 강연은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의 병용효과다. 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병용 요법이 어떤 새로운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당뇨병성 신증과 관련된 세션에서는 리포프로테인(a)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만성 신질환 발생의 예측인자가 될 수 있는지를 관찰한 10년 데이터가 발표되며, 섬 세포(islet cell)의 기전적 특정을 활용해 당뇨병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기초연구도 발표된다. 그밖에 GLP-1 수용체 작용제인 리라글루타이드와 둘라글루타이드를 기저 인슐린과 병용한 장기 연구가 줄지어 쏟아질 예정이다.

17일에는 당뇨병의 저혈당 관리 전략을 비롯해 당뇨병성 신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이 소개된다. 또 같은 시간 EASD와 유럽심장학회(ESC)의 공동 심포지엄으로 노인 환자에서 고혈압과 혈관 노화의 상관관계를 평가하고 노인 당뇨병 환자에서 목표 혈압 설정과 관련해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그외 최근 당뇨병 환자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TCF7L2 유전자와 관련된 최신 연구결과들이 소개된다.

또 새로운 경구용 치료제로 각광을 받는 SGLT-2 억제제의 유효성과 안전성 임상시험 연구가 발표되며 아시아지역의 당뇨병 패러독스와 급속한 확산에 대한 치료 전략이 논의된다. 이에 더해 인슐린의 분비와 작용에 있어 미토콘드리아의 조절작용과 관련한 기초의학 연구 결과도 공개된다.

18일은 연관학회의 공동 심포지엄이 쏟아진다. EASD는 미국당뇨병학회(ADA)와 함께 GLP 기반 치료의 필요성과 부작용과 관련해 최근까지 공개된 연구들을 면밀히 평가하는 심포지엄을 열고, 아울러 미국청소년당뇨연구재단(JDRF)과는 제 1형 당뇨병 치료에서 선천성 면역의 역할을 평가하는 시간도 갖는다.

또한 이날 임신성 당뇨병 환자의 새로운 치료 옵션과 관리 전략이 논의되며 최근 유전학과 함께 주목을 받는 대사체학(metabolomic) 연구가 당뇨병 전문가들에 도움이 되는지도 평가한다. 그외 동아시아인들에서 인크레틴 기반 치료가 더 효과적인 이유와 당뇨병 치료에 줄기세포 적용 연구도 공개가 될 예정이다.

학술회의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올드드럭으로 평가받고 있는 메트포르민의 새로운 유용성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뇨병 환자의 나트륨 섭취량 기준에 대한 찬반 논쟁의 자리가 마련돼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흥미있는 주제가 대거 나오면서 대한당뇨병학회 회원을 비롯 유관학회 소속 관계자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본지는 박상준, 원종혁 기자를 현지에 파견해 실시간으로 발표되는 주요 연구 결과를 신속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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