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RATION 연구로 안전성·효과 입증…1일 2회·주 1회 두 가지

 

 

 

엑세나타이드(exenatide)는 국내 처음 선보인 GLP-1 수용체 작용제로, 국내에 사용경험이 가장 많은 약제다. 따라서 효과와 안전성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이 약물은 1일 2회와 주 1회 요법 두 가지가 있다. 약물은 DURATION 연구 시리즈를 통해 입증했는데 대부분의 결과가 나와 있다.

DURATION-1
DURATION-1은 엑세나타이드 1일 2회 요법과 1주 1회 요법을 비교한 것으로, 엑세나타이드 주 1회 요법의 허가기반이 된 랜드마크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최초 30주 연구 결과는 2008년 Lancet에 실렸고, 22주를 추가한 52주(1년) 연구 결과가 2010년 Diabetes Care에 발표됐다. 지난해 유럽당뇨병학회(EASD 2013)에서는 5년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30주·52주 1일 2회·주 1회 요법 비교
DURATION-1 연구는 경구용 당뇨약(단독, 병용 등) 복용 여부에 상관없이 음식 조절과 운동으로 충분히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295명을 대상으로 엑세나타이드 2mg 주 1회 요법과 엑세나타이드 10ug 1일 2회 요법을 비교한 것이다. 1차 종료점은 30주째 당화혈색소(A1C) 변화였다.

연구 결과, 베이스라인 대비 A1C 변화는 엑세나타이드 2mg 주 1회 요법군의 경우 -1.9%였으며 1일 2회 요법군은 -1.5%로 두 군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있었다(P=0.0023). 또한 A1C 7%(또는 그 이하) 달성률도 각각 77%와 61%로 차이를 보였다.

52주 추적 관찰 연구에서는 30주째 130명의 환자가 1일 2회 요법에서 주 1회 요법으로 전환했다. 나머지 128명은 그대로 주 1회 요법으로 투여를 받았다.

연구 결과, 주 1회 요법군과 전환군 모두 베이스라인 대비 A1C 변화는 -2.0%였다. 또한 각 군의 공복혈당도 베이스라인 대비 변화는 -47mg/dL과 -43mg/dL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목표혈당 7% 미만 달성률은 두 군 모두 71%로 같았으며, 6.5% 이하 달성률은 각각 54%와 53%로 유사했다. 6.0% 이하는 23%와 26%였다. 베이스라인 대비  체중 변화는 주 1회 요법군의 경우 -4.1kg으로 전환군(-4.5kg)과 큰 차이는 없었다.

5년까지 효과 지속
이러한 효과는 5년까지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유럽당뇨병학회(EASD 2013)에서는 5년 데이터가 공개됐다. 여기에서는 158명(54%)이 연구를 완료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베이스라인 A1C는 8.2%였는데 5년뒤 7.1%로 떨어졌다. 체중도 2.8kg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TC, HDL-C, LDL-C, TG의 변화도 나타났는데 이중 TG는 무려 13%가 감소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구역으로 100환자 년당 0.85건이 발생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총 5년 동안 1명의 췌장염 환자와 3명의 급성 신부전이 보고됐다. 심각한 저혈당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경미한 저혈당은 설포닐우레아 제제를 복용한 군에서만 발생했다.

DURATION-2
DURATION-2는 메트포르민 기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491명을 대상으로 엑세나타이드 주 1회 요법과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 또는 피오글리타존을 비교한 연구다. 26주, 무작위, 이중맹검, 우월성 기준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의 베이스라인 A1C는 8.5%였다.

연구 결과, 베이스라인 대비 A1C 변화는 엑세나타이드군에서 -1.5%, 시타글립틴군 -0.9%, 피오글리타존군 -1.2%로 나타났다. 엑세나타이드군과 시타글립틴군 간 A1C 차이는 -0.6%(95% CI -0.9 to -0.4, P<0.0001)였으며, 피오글리타존과의 차이는 -0.3%로(95% CI -0.6 to -0.1, P=0.0165), 각 군 대비 A1C 감소효과가 있었다.

베이스라인 대비 엑세나타이드군의 체중 변화는 -2.3kg으로 시타글립틴군, 피오글리타존군과 비교해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엑세나타이드와 시타글립틴 간 차이 -1.5 kg, 95% CI -2.4 to -0.7, P=0.0002, 엑세나타이드와 피오글리타존 간 차이 -5.1 kg, -5.9 to -4.3, P<0.0001)

저혈당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부분 이상반응은 구역으로 엑세나타이드군, 시타글립틴군, 피오글리타존군 각각 24%, 10%, 18%였으며, 피오글리타존군에서 상부 호흡기 감염(10%)과 말초 부종(8%)이 좀 더 발생했다.

DURATION-3
DURATION--3는 대표적 기저 인슐린인 인슐린 글라진과 비교한 연구다. 이 또한 엑세나타이드 주 1회 요법을 대표할 수 있는 연구로, 최대 3년까지 진행됐다. 최초 26주 연구는 2010년 Lancet에 게재됐고, 84주 연구는 Diabetes Care에, 3년 결과는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발표됐다.

3년 연구 결과, 베이스라인 대비 A1C 변화는 엑세나타이드 주 1회 요법군이 -1.01%였으며, 인슐린 글라진군이 -0.81%로 엑세나타이드군의 효과가 더 좋았다(P=0.03). 체중 변화 또한 엑세나타이드 주 1회 요법군에서 -2.49kg이었고 인슐린 글라진군에서는 +2.01kg으로 더 증가했다(P<0.001). 공복혈당의 경우 각각 -31.1mg/dL과 -47.7mg/dL로 인슐린 글라진의 효과가 더 좋았다(P<0.001). 엑세나타이드군의 구역, 구토, 설사는 각각 16%, 6%, 14%였으며, 인슐린 글라진군에서는 2%, 3%, 7%였다.

세종병원 김종화 과장(내분비내과)은 “엑세나타이드 주 1회 요법의 혈당강하 효과는 24주 동안 환자들의 A1C 수치가 1.6% 감소해 엑세나타이드 1일 2회 투여군의 0.9%를 상회하고, 체중감소 효과 또한 평균 2.3kg으로 1일 2회 투여군의 1.4kg을 상회한다”면서 “무엇보다 하루 중 언제라도 투여가 가능하고 식사 여부에 상관없이 투여할 수 있어 앞으로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프리필드 펜타입으로 사용하기도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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