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발표 과장…대규모 연구선 혈압저하 불분명"

英 세인트조지스의대 오웬 교수 주장

최근 일련의 연구에서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는 성인이 된 후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
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 신빙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세인트조지스의대 지역보건학과 크리스토퍼 오웬 교수팀은 `British Medical Journal
(2003;327:1189-1195)` 최근호에 이같은 내용을 발표, "모유수유 혜택에 관한 일부 연구
결과들이 과장된 면이 있을 수 있어 신뢰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정분야를 제외한 모유수유의 다양한 이점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지 않았다.
 
연구팀은 유아시절 모유수유 여부와 성인이 된 후 혈압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29개의 연
구결과를 분석했다.
 
대부분 소규모 연구들에서는 모유를 먹고 자란 성인들의 혈압이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낮게 조사되는 등 상관성이 나타난 반면,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유
의한 혈압저하 효과가 일관되게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소규모 연구에서 비슷한 결과가 보고된 것에 대해 "모유수유의 고혈압예방효과에 반
하는 결과가 나온 소규모 연구의 경우, 긍정 결과에 치우치는 편향출판(publication bias)의
경향으로 발표기회를 얻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라며 "모유수유의 혈압저하효과에 관한 결
론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웬 박사는 혈압의 높고 낮음이 모유수유의 이점을 결정짓는 유일한 잣대는 아니라
며,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신경계 및 심리적 발달효과·비만과 알레르기성질환 예방효과 등이
포괄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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