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고령화로 60대 이상 진료인원·진료비 급증 예상

난청으로 인한 1년 진료비가 3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진료인원 절반이 60세 이상의 노인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고령화가 이어지면서 진료인원, 진료비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난청(H90)'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22만2316명에서 2013년 28만1664명으로 연평균 4.8%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30억8531만원에서 319억22만원으로 매년 6.7%씩 상승했다. 공단에서 부담한 급여비 역시 165억1317만원에서 224억342만원으로 연평균 6.3%의 증가율을 보였다.
 

▲ 난청 진료인원의 연령별 추이(인구10만명당).

진료인원 중 60대 이상 연령대 비중은 44.5%(2013년)로 가장 많았고, 50대 17.1%, 40대 1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60대 이상 환자는 지난 2008년 전체 환자 비중이 43.1%에서 30.9% 증가하는 등 고령환자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난청환자는 주로 의원급 의료기관(22만6610명)에서 진료를 받았고, 그 뒤로 종합병원(3만1249명), 상급종합병원(2만3915명), 병원(7381명) 순으로 나타났다.
 

▲ 귀의 구조와 기능. 소리가 들어오는 일련의 과정 중에서 한 곳에만 이상이 생겨도 난청이 올 수 있다.

공단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전문의는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의 난청 발생 증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연령에 따른 청력 감소는 30대 정도에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을 기준으로 양측 귀에서 대칭적인 형태의 청력 저하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인 난청은 악화의 원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담배, 술, 머리의 외상, 약물 복용 등이 노인성 난청과 관련이 있으므로, 치료에 앞서 주위의 소음, 술, 담배, 스트레스, 독성 약물 등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선천적인 난청의 경우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검사를 통해 청력을 확인하며, 필요시 보청기, 청각 재활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 전문의는 "선천성 감각신경성 난청을 가지고 태어나거나 혹은 영유아기에 난청이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시작하면 정상에 가까운 언어 발달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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