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4일부터 '전공의 근무환경 및 건강 실태조사' 시작

환자안전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전공의의 수련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를 입증하는 연구가 시작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늘(4일)부터 전공의 근무환경 및 건강실태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설문조사는 고려대 보건행정학과 김승섭 교수가 전공의 수련환경 문제를 환자 안전과 전공의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학술연구의 일환이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대전협 김새롬 정책이사를 중심으로 여러 이사진들과의 논의를 거쳐 시행됐다.

김새롬 정책이사는 "이미 외국에서는 전공의의 수련환경 문제가 단순히 전공의들의 노동조건에 대한 문제가 아닌,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로 연결되는 가장 큰 문제라는 연구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두 가지를 연결 짓는 연구가 없다. 또한 대전협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들만으로는 학술적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워 이번 설문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를 맡은 김 교수는 노동과 건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온 학자로, 그간 비정규 노동자 건강, 여성 노동자, 근로조건과 우울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설문 조사는 대전협에서 추진 중인 전공의 특별법 등 정책적으로도 유의미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공의 회원들의 E-mail로 발송된 '근무환경 및 건강실태조사'는 총 72문항으로, 예상 소요시간은 약 15~20분 정도이며 중간 저장이 가능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답변할 수 있다. 또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아이패드 등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 정책이사는 "앞으로 좀 더 좋은 수련환경과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의료 시스템 구축에 큰 도움이 될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반복적으로 의사로서 정체성을 위협받는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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