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호르몬 멜라토닌 성분의 전문의약품

▲ 건일제약 서카딘

건일제약(대표 김영중, 최재희)이 21일 불면증 치료 전문의약품 서카딘(Circadin, 성분명: 멜라토닌)을 출시했다.

서카딘은 수면호르몬 멜라토닌의 조절로 뇌와 신체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불면증 치료제다. 주성분인 멜라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분비되지 않거나 적게 분비되면 불면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내인성 멜라토닌과 유사하게 방출되는 최초의 서방형 멜라토닌으로, 수면의 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기존약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건일제약은 55세 이상의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에서 서카딘 복용 후 수면의 질, 잠드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 전체수면시간, 수면효율 및 낮 시간대 활동성이 개선된 반면 특별한 부작용이 발생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임상에 참여한 건국대병원 박두흠교수는 "수면장애는 엄연한 질환임에도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서카딘 출시를 통해 불면증에 시달리는 55세 이상의 환자들이 적절한 처방을 받아 수면의 질 및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건일제약 최재희 대표는 "서카딘 출시는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수면장애 극복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들을 예방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서카딘은 중추 신경계(CNS) 중심의 노인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인 이스라엘 뉴림(Neurim Phamaceuticals)이 개발해 현재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포함한 43개국에서 시판되고 있다.

국내 판권은 건일제약이 독점하고 있으며 지난 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취득해 비급여로 출시했다.

기존 수면제들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1회 3~4주로 처방이 제한되는데 비해, 서카딘은 비향정신성의약품으로 1회 13주까지 처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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