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로피부과 서구일 원장

모델로피부과 서구일 원장, "개원 후에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개원가가 필러와 보톡스에 점령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정작 필러와 보톡스에 대한 학문적 기반은 허술한 것이 현실이다.

최근 대학교수와 몇몇 개원의가 모여 필러 보톡스에 대한 학술적 기반을 만들고 또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이 서울 강남구에 있는 모델로 피부과 서구일 원장이다.

서 원장은 올해 초 회원 8000명을 자랑하는 미국피부과학회(AAD)에서 동양인에게 적합한 한국형 보톡스, 필러 치료법 등을 강의할 정도로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8월 'Filler & Toxin Journal' 창간

그는 요즘 'Filler & Toxin Journal'이라는 학술 저널 창간작업에 한창이다. 필러와 보톡스 분야의 전문가로 진료하지만 정작 참고할만한 학술지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한 작업이다.

▲ 모델로피부과 서구일 원장
그는 "개원가에서 너도나도 필러 등을 시술하지만 그냥 선배들에게 배워 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모습"이라며 "피부과는 피부과끼리, 성형외과는 성형외과끼리 등 각 진료과가 모여 협소한 논의를 하고 있다. 심지어는 제약사 위주로 논의가 진행돼 편향적인 부분도 있다. 이제라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학술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저널 창간 취지를 소개했다.

객관적인 데이터 제공에 무게중심을 뒀기 때문에 창간 편집위원에 피부과, 성형외과, 해부학 의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참여시켰다. 저널의 코너 구성은 현장의 가장 이슈가 되는 주제를 다루는 'Issue & News'와 유명 저널을 4편 선정해 리뷰 하는 'Article review', 그 분야 최고 전문가를 만나는 'Master's interview', 해부학에 대해 공부하는 'Anatomy' 등으로 짜여 있다.

그는 "학술 저널을 추구하지만 개원가에 있는 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데도 지면을 할애했다"며 "부작용 등 이상반응에 대해 기술하는 Complication이나 필러와 보톡스를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코너인 Basic clinic 등은 눈여겨볼 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필러와 보톡스 춘추전국시대라 할 정도로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 너무 어렵다"며 "앞으로 각 회사의 제품별 특장점, 단점 등에 대한 내용도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신만의 로열티 가져야"

지금처럼 치열한 보톡스 필러 시장에서 지난 2001년 개원 이후 지금까지 이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의사 자신만의 로열티를 만들라는 것이 그의 대답이다 낮은 보톡스나 필러 가격으로 환자의 마음을 사려 하지 말고 환자가 의사를 따라가고 싶게 만들라는 것.

그는 "필러와 보톡스를 하는 의사들은 그야말로 처절한 경쟁을 하고 있다. 당연히 가격은 점점 더 내려가 한계에 도달했다"며 "낮은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으려면 의사 자신만의 로열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늘 공부해야 한다. 트렌드를 놓치지 않아야 하고, 논문도 쓰고 책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개원의가 공부한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일단 자신만의 로열티가 만들어지면 다른 의사들이 그 분야에 대해서만은 인정하고,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환자도 보낸다"며 "개업하면 끝이란 생각을 버리고 진검승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오는 2015년 세계미용피부외과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Dermatologic Surgery)가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 40여 개국의 저명한 피부 외과 의사들이 모여 최신 연구 동향을 토론하는 피부외과학회 분야 최대의 국제 학회 행사다.

그는 "우리나라 의사의 보톡스·필러 실력은 세계 최고다. 그런데 세계학회 등에서 영어가 부족해 우리가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국제무대에서는 영어를 잘하는 인도나 태국 의사들이 더 대접을 받는다. 우리가 가진 실력만큼 대접을 받으려면 영어 실력을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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