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유용한 의학정보부터 일상생활 수다까지
SNS, 유용한 의학정보부터 일상생활 수다까지
  • 임솔 기자
  • 승인 2014.07.17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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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사들의 SNS 활용 사례와 조언

병원.의사 SNS 활용 누가누가 잘 하나

SNS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닌 일상이 됐다. 병원들은 큰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하지만, 잘 이용하면 도움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순식간에 위기에 휘말리게 만들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과연 현재 병원에서는 SNS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일까?

기업들, 홍보대사 위촉에 해외 SNS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일컫는 SNS는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 등의 계정을 운영하는 것에서 나아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적극적으로 SNS홍보대사를 위촉하고 해외 SNS까지 활용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제4기 하나금융그룹 스마트 홍보대사' 발대식을 개최했다. 70명의 4기 스마트 홍보대사는 약 3개월간 △사회공헌활동 △스마트 무비여행 △하나금융 계열사 탐방 △실무자 및 선후배와의 만남 등을 실시한다. 또한 하나금융 홍보대사로서 대외활동과 그룹 내 계열사 행사에 직접 참여해 조직문화를 익히고, SNS상에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친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서 동영상을 활용한 SNS 홍보로 초고화질(UHD) 디스플레이 알리기에 나섰다.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인 유쿠(Youku) 등 총 90여곳에 동영상을 배포한 것이다. 유쿠에서 일주일 사이 550만 조회를 기록, 단기간 최대 이슈 비디오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중국에 출시된 UHD LCD TV만 해도 수십 종에 달하고, 오는 하반기 LG전자를 비롯해 스카이웍스, 창홍 등 중국 주요 TV제조사들이 UHD OLED TV도 연이어 내놓는 상황. 회사 측은 중국인이 TV구입에 있어 꼭 필요한 정보를 동영상으로 재미있게 구성했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따뜻한 환자맞이부터 일상이야기까지

병원들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보면 병원 안내를 비롯해 따뜻한 병원의 치료이야기, 생활 건강습관 등 다양한 정보를 올리고 있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지 못하는 와우(달팽이관) 질환을 갖고 태어난 생후 18개월의 우리 지우는 얼마 전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인공와우를 이식받게 된 것인데요. 청각장애아동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지우는 세상의 소리를 되찾은 200번째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아이들에게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줄 수 있도록 삼성서울병원 인공와우센터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삼성서울병원)

"심장이 멈추었을 때 응급처치로 사람을 살려낼 수 있는 시간은 4분. 그 골든 타임을 놓치면 환자는 생명을 잃고 만다. 때문에 심장 내과는 스트레스 많기로 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곳이다. 그런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서울아산병원 김영학 선생님의 행복의 묘책은 무엇일까?" (서울아산병원)

▲ 서울아산병원 페이스북 운영 사례


"코골이가 계속 되면 피곤하시죠? 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용복 교수님이 코골이에 대해 설명해주십니다." (한림대의료원)

삼성서울병원은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병원이 하고 있는 좋은 일을 감성이 깃든 스토리를 통해 SNS를 알리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한림대의료원도 마찬가지로 병원 소식 외에도 여름맞이 청소법, 신간소개, 운동법 등 다양한 주제로 선사하고 있다. 일종의 이미지 홍보이자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활동이라 볼 수 있다.  

중소병원들도 SNS 활용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학병원과는 달리 이용자들과 좀 더 밀착한 것이 특징이다. 병원 소식도 공식적인 것이 아니라 상세하고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홍보한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댓글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 인천백병원 운영사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님과 이흥수 동구청장님, 황인성 인천시의원님이 병원 시찰을 위해 인천백병원에 방문하셨어요. 이번 시장님 방문은 인천 지역 병원 중 제일 처음으로 방문하신 것에 의미가 깊습니다.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방문해주신 분들을 환영합니다."(인천백병원)

"정말 더워도 더워도 이렇게 더울 수가 있을까요? 아직 7월 중순이고 장마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페북지기는 어제밤 더위 덕분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답니다. 저만 더운건가요? 이렇게 무더운 여름이면 간절히 바다가 생각나는군요. 뭐니뭐니해도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시원한 파도를 즐길 수 있는 해운대 해수욕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름 휴가지 중 하나죠." (온종합병원)

의사들 개개인의 SNS 활용을 보면 병원홍보 같은 특별한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평소 일상에 대해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원 운영상 미처 해결하지 못한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소소한 일상과 취미생활을 공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 상담은 금물. 공개적으로 질문과 답변을 하다보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 개별 메시지로 상담하거나 아니면 병원에 들러 상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병원 SNS 계정도 하나의 인격체"
온종합병원 박정훈 홍보팀장

"SNS 많이 하는 것 같다고요? 페이스북만 하는 것 같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1시간 가량, 그리고 점심시간에 30~40분, 퇴근 시간 직전에 30~40분. 이렇게 2시간 남짓 활용하고 있습니다.

온종합병원 SNS운영자 박정훈 팀장

처음에는 SNS가 유행해서 하게 됐는데, 이제는 스스로 재미있어서 합니다. 우리 병원도 알리고 또 병원의 아바타처럼 하나의 인격체라고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많이 노력합니다. 살갑게 인사도 하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기도 하고 댓글을 달기도 합니다.

일부 병원, 기업을 보면 거의 활동을 하지 않거나 아니면 일방적으로 메시지만 전달하더군요. 병원은 따뜻하게 환자를 맞이하는 태도가 기본 중에 기본일테니, SNS에서도 인간적으로 다가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누군가 시켜서가 아닌 운영자 스스로 재미를 붙여야 가능할 것 같아요."

"병원 홍보용보다는 일상 소통용으로"
뉴연세치과 류성용 원장

"SNS를 한다고 해서 환자가 몰려들 것이라는 큰 기대는 금물입니다. 지난 수년간 환자는 물론 일반인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적인 가치로 두고 블로그에 이어 트위터, 페이스북 모두 열성적으로 활동해왔지요. 실제로 그들 중 상당수는 병원을 찾아오고 환자로 연결된 적도 많습니다. 

파워블로거로 유명한 류성용 원장

하지만, 정말 병원에 도움이 되는 환자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들이 저를 믿고 찾아온다고 하긴 합니다. 문제는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은 다음 치료를 정말 잘 받았는지 확인을 받기 위해 오는 환자가 너무 많다는데 있습니다. 같은 치과의사 동료이고 치료에는 각자의 방식이 있기 마련인데,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다른 원장들에 상처를 주나요?

또 하나의 문제는 SNS를 보고 찾아오는 환자들은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데 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도 어려울 듯한 치료를 동네치과에서 해달라고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하죠.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밝히는 제 스스로가 환자들에 미안하더군요. 동네의원 원장은 병원 홍보를 위한 SNS 보다는 조용히 개인적인 공간으로 활동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자녀들과 함께 하는 여행 계획, 지역 맛집 정보 등을 공유하고 질문받을 때가 더 즐겁습니다."

"거대시장 중국, SNS로 승부수 띄워볼 것"
세인트바움성형외과.오라클성형외과 류민희 원장

"한국과 중국 양쪽에서 성형외과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름성형으로 학계에 꾸준히 논문을 쓰고 블로그 홍보를 많이 해왔던 이력이 있어 환자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제 막 진출한 중국에서는 어떻게 환자를 데려올 수 있을까요?

중국 SNS 활용하는 류민희 원장

중국의 웨이보 같은 SNS에 하루에 한두개씩 꾸준히 저에 대한 소개 정보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비를 털어 중국어를 잘하는 분께 제가 페이스북에 쓰는 글을 번역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중국 블로그를 별도로 개설해 한국의 블로그 글을 그대로 번역해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중국인들도 이제 막 온라인을 검색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입니다. 이미 병원에 오기 전에 많은 것을 확인하더군요. 만약 검색해서 나온 정보가 전문성을 가진 한국의사이면서 중국에 상주하고 중국인만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를 한다면 더욱 신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중국인들과 함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중국어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진료실에서 못다한 이야기 카카오스토리에"
속시원내과 이창화 원장

▲ 카카오스토리 직접 운영하는 이창화 원장
"대중들은 SNS 중 카카오스토리를 가장 가깝고 친숙하게 이용하고 있는 현상에 착안했어요. 에이전시 한 곳에 대행을 주고 '속시원내과 카카오스토리 소식 받아보기'를 누르면 누구나 속시원내과에서 공유하는 글을 볼 수 있게 했지요. 주로 올리는 것은 환자들을 위한 정확한 정보입니다. 진료실 밖을 나서면 정확한 정보를 알 수가 없잖아요.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의 정부기관 사이트에 자주 갑니다. 환자들에 보험이 적용되는 정보나 건강관리를 위한 정보를 올립니다. 여름에 챙겨야할 건강수칙에 대해서도 상세히 올립니다. 우리 병원에 오는 환자, 또는 소화기 질환 환자들을 챙기는 하나의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피곤하지 않냐고요? 진료실에서 못다한 서비스를 해주는 것인데요. 전혀 수고스럽지 않고 오히려 유용한 정보 전달이 될거란 생각에 즐거워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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