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인재양성, 제약사·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와 산학협력 활발

▲ 한미약품(상단)과 대웅제약(하단)이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와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고등학교에 한미약품 반, 대웅제약 반이 생겼다. 고등학생들은 1학년부터 이들 제약사 취직을 위해 GMP 교육이나, 제약사 임직원의 강의도 받는다.

최근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가 바이오·제약사들과 활발하게 맞춤형 인재 취업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7월 9일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와 '기업맞춤 인재양성과 취업약정'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근래에는 대웅제약도 협약을 맺었으며, 제넥신,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등도 협력 관계를 다짐했다.

한미약품 반, 대웅제약 반 등 맞춤형 채용반 개설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는 산학 협력을 체결한 업체들과 관련, '한미약품 반', '대웅제약 반' 등을 개설했다.

1학년은 주로 영어·컴퓨터 등 직업기초능력 배양에 집중하고, 2학년은 직무분석을 통한 교과 내용을 교육 받는다. 현장 중심의 내용을 담은 교과서는 총 10권이 있으며, 11권째를 만드는 중에 있다.

3학년은 기업과 채용협약을 거친 후 맞춤형 반에 들어가 해당 기업 임직원의 강의를 듣기도 하고, 기업에 특화된 내용을 학습한다.

또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등의 모든 기사를 읽고 공유하게 된다.

산학협력을 체결한 곳과는 공장 견학은 물론, 면접을 보고 인턴십도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학생들에게 GMP 교육을 제공하며, CMO 시설에서 직접 생산 현장을 접하기도 한다.

한국마이스터고 산학협력부 황영덕 부장은 "맞춤반을 운영하고 이를 이수한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해 해당 기업에서 우선 채용키로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바이오·제약사들과 산학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약사와 학교 모두 윈윈 가능해

이 같은 협력으로 제약사는 기업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난 해소에 기여하는 한편, 학생들은 안정적인 취업과 경력 개발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박노석 이사는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교는 최첨단 교육환경과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바이오제약 사관학교'로 평가받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차세대 바이오산업 인재양성을 위해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서동완 생산본부 상무는 "앞으로도 스펙보다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 바이오제약 산업을 이끄는 맞춤형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는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에 있는 공립 고등학교로, 바이오 식품과와 바이오 제품과가 개설돼 있다. 진천생명과학고등학교가 2012년 3월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로 변경됐으며, 지난해 12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 중 일부는 CJ헬스케어 등 제약사에 입사했다.

▲ 한미약품 박노석 이사가 최근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교를 방문해 바이오제약과의 교육시설 및 교육과정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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