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는 효과…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사랑해요'라는 말만큼 인색하게 사용하지 않았던 단어가 있는데 바로 '미안해요'이다. 하지만 이 간단한 단어가 어쩌면 일상생활에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 Michael E. McCullough 교수팀은 UCLA, 미네소타 대학팀과 공동으로 최근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AMS)에 기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상대방에게 사과의 말을 건네면 삶의 질은 물론 인간관계에서도 이로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서로 나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337명을 대상으로 나쁜 관계를 만들게 한 장본인, 즉 가해자가 상대방에서 먼저 다가가 '미안하다'라는 말과 함께 작은 꽃을 선물하게 한 후 이들에게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했다.

분석결과 상대방에게 사과의 말 한마디 또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느꼈던 불만 등의 악감정을 완화시켜 관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피해자는 과거 일어났던 사건이나 언쟁등을 잊고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을 통한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줬다.

McCullough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미안하다'라는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마음을 누그러뜨려 용서를 가능하게끔 도와주는데 큰 역할을 하는 사실을 입증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은 유년기시절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당한 피해자와 가해자, 쉽게 상처를 받고 주는 배우자나 연인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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