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질환 - 당뇨병과 골다공증의 관리

 
유형준 한림의대 교수(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1. 노인 당뇨병 관리 및 혈당조절 목표와 방안
노인 당뇨병 관리의 목표는 첫째, 혈당치의 큰 변동이나 저혈당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면서 고혈당의 정도와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며 둘째,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고 셋째, 환자의 건강한 전신상태와 독립적인 생활(QOL)을 유지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혈당 유발 약제의 사용에 대해 지극(至極)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가능한 저혈당을 일으키지 않는 약제를 선호하는 것이 진료실에서는 가장 합당한 처방임을 강조한다.

노인 당뇨병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혈당치를 조절할 것이며 혈당치의 조절이 실제로 합병증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이 있다. 치료목적을 위한 혈당조절의 목표도 노인 당뇨병 환자에서 확립되지 않았다. 공복혈장혈당치 자체보다 공복혈장혈당의 불안정(glucose instability)이 더 문제가 된다는 연구도 있다.

노인 환자에서 자율신경계의 부조화, 영양 부실, 알코올 의존성, 여러 약물의 복용 기회 많음, 콩팥과 간 기능의 약화, 미세혈관합병증 발병 등의 이유들로 인해 더 자주 더 심하게 저혈당이 잘 발생한다. 아울러, 노인에서는 증상이 없는 저혈당(hypoglycemic unawareness)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혈당치의 목표는 공복 시 정맥혈 포도당 농도 100mg/dL 이하, 식후 2시간 혈당농도 140~160mg/dL 미만은 노인에게 적용하기에 지나치게 엄격하여 저혈당의 발생 위험이 높아 표와 같이 목표 혈당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2012년도에 미국당뇨병학회와 미국노인병학회가 회합을 통하여 제안한 노인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을 소개한다<표>. 노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여명, 기능, 병발증 등을 넉넉히 감안하는 개별화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강조하여, 노인 당뇨병에서 관리의 모든 과정과 목표는 철저히 개별화돼야 한다.

 
이처럼 노인 당뇨병 관리는 당뇨병학적 시각만이 아니라 노인의학적 지식과 경험도 요구한다. 그러므로 노인의학의 이론과 실제의 습득이 필요하다.

2. 노인 골다공증의 관리
노인의 골 소실과 부갑상선 호르몬, 비타민 D 대사 사이의 관계를 정리하면 그림과 같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다음과 같이 골흡수 억제제와 골형성촉진제 등이 있다.

 
·골흡수 억제제:  칼슘, 비타민 D, 에스트로겐, 칼시토닌, 비스포스포네이트,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
·골형성 촉진제: PTH(teriparatide), strontium, fluoride
·기타:  denosumab (monoclonal Ab to RANK-L),  Wnt signaling 억제제(Dkk1, SOST, GSK3a inhibitor)

노인에서 특히 칼슘섭취 부족과 장의 칼슘흡수율 감소가 골다공증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슘섭취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골소실이 발생되므로 역치 이상의 섭취가 골성장 및 골소실의 예방에 반드시 필요하다. 칼슘 권장량은 연령, 식사습관, 질병, 호르몬 상태 등에 따라 다르다.

파골세포에 의한 골흡수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에 의한 골절치유 지연 혹은 불유합 발생, BRONJ(bisphosphonate related osteonecrosis of jaw), 비전형적 대퇴골 골절 등의 문제점은 지속적 연구 논의 대상이다.

노인 골다공증에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은 골절 예방이다. 주거 환경 개선, 정신신경계 약물을 비롯한 복용 약물의 중단 또는 복용량 최소화, 백내장 등의 시력장애 치료, 기립성 저혈압 등의 심장혈관질환 관리, 발과 신는 것에 대한 조치, 평형과 근력 운동 및 보행 훈련, 교육 등이 포함한 낙상 예방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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