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조사…위·간·자궁경부암 앞서

우리나라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5년생존율이 의학선진국 미국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원장 박재갑)는 최근 미국 암 환자들의 5년생존율은 64.1%(씨어 통계, 1995~2000년)로 1995년에 등록된 우리나라 암 환자들의 5년생존율 41.4%나 일본의 41.2%(일본 오사카 암등록)보다 높지만 암종별 비교에선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5년생존율 99%로 치료성적이 좋은 전립선암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남성암의 약 3%에 불과한데 반해 미국에서는 33%를 차지하는등 암의 빈도별 비율이 달라 전체 암환자의 생존율 비교 보다 암종별 비교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전체암 중에서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비슷하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5년생존율은 위암은 미국인이 23.3%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43.9%로 거의 2배가 높다. 간암은 미국인 8.3%인데 비해 우리는 10.5%며, 자궁경부암은 미국이 72.7%인데 우리는 76.4%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대장암, 유방암은 미국이 각각 63.4%, 87.7%로 우리의 54.8%, 77.5%에 비해 조금 높다. 이는 대장암, 유방암이 서구에서 흔한 암으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일찍 발견되는 비율이 많기 때문이며, 실제 암이 진행된 병기별로는 성적의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폐암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치료방법이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15.2%, 일본 12.9%, 한국 11.4% 등으로 세계 여러나라의 5년생존율이 전반적으로 다른 장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국가 암조기검진사업, 암사망 원인의 30%를 차지하는 흡연을 줄이기 위한 금연운동, 간염백신 접종 등으로 전체암의 3분의 1 이상의 예방과 5년생존율의 획기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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