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스코, 옴나리스, 가브스 3품목 7월부터 빠져

▲ 7월부터 한독에서 다른 곳으로 판권이 이전되는 품목들(왼쪽부터 알베스코, 옴나리스, 가브스)

한독이 판매하던 다국적 제약사 제품들이 연이어 다른 제약사로 넘어가고 있다.

7월 1일부터 한독이 팔던 한국다케다제약의 기관지 천식 치료제 '알베스코흡입제(주성분 시클레소니드)'를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SK케미칼이 팔게됐다.

다케다제약은 알레르기비염치료제 '옴나리스나잘스프레이(주성분 미분화시클레소니드)'의 판권도 7월부터 한독에서 제일약품으로 변경했다.

한국노바티스의 당뇨병치료제 '가브스(주성분 빌다글립틴)'와 복합제인 '가브스메트(빌다글립틴, 메트포르민염산염)'도 7월부터 한독을 떠났다.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 377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한 DPP-4억제제인 가브스(가브스메트 포함)는 노바티스가 직접 영업에 나서거나 다른 회사와 협력을 통해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가브스의 계약기간은 올해 연말까지 였지만, 한독이 2012년 도입계약을 체결한 미쓰비시다나베의 DPP-4억제제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의 국내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자 계약 종료를 서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브스와 테넬리아는 같은 DPP-4억제제 제품군이기 때문에 계약에 따르면 이전 판매 제품에 타격을 줄 수 있어 계약 종료 후 바로 도입해 판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약 6개월의 기간을 둬야한다.

한편 한독이 태평양제약 제약산업부분 인수 당시 태평양제약이 판매하던 판토록과 알보칠도 한국다케다제약이 판권을 회수한 바 있다.

이처럼 다국적사가 한독이 판매하던 제품을 계약기간이 끝나는 족족 회수하자 업계 일각에서는 "한독의 영업력이 예전만 못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독 김철준 사장은 "회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니 염려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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