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Health Data 2014 주요지표 … 심장질환 낮고 뇌혈관질환은 높아

우리나라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43.2명으로 OECD 평균 119.2명보다 낮았으나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76.5명으로 OECD 평균 68.1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2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아 6월30일 발표한 'OECD Health Data 2014'의 주요지표를 분석·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병상과 MRI 등 의료장비는 OECD 평균에 비해 많은 편이며,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병상은 우리나라의 총 병원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0.3병상으로 OECD 평균(4.8병상)보다 2.1배 많았다. 2007년엔 7.3병상이었다.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 지난 5년간 총 병원병상 수가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1.4배 증가했다. 

MRI 보유 대수는 인구 100만 명당 23.5대로 OECD 평균(14.0대)보다 9.5대 많으며, CT 스캐너 역시 인구 100만 명당 37.1대를 보유하고 있어, OECD 평균 24.1대보다 높다. 

지난 5년간 임상의사와 임상간호사 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여전히 OECD국 중 의료인력의 수가 적은 편이다. 임상의사는 인구 1000명당 2.1명으로 OECD 평균 3.2명보다 1.1명 적다. 의대졸업자 수도 인구 10만 명당 8.2명으로 OECD 평균 11.1명에 비해 낮다.

임상간호사(간호조무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4.8명으로 OECD 평균 9.3명의 절반 수준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와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민 1인당 연간 14.3회 진찰을 받아 OECD 평균 6.9회보다 2.1배 높다. OECD 회원국 중 1위였다.
환자 1인당 평균병원재원일수는 16.1일로, OECD 평균 8.4일에 비해 1.9배 길었고, 일본에 이어 2번째로 긴 평균재원일수를 나타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인구의 백분율인 흡연율은 21.6%로 OECD 평균 20.3%보다 다소 높았다. 여성 흡연율(5.8%)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반면, 남성 흡연율은 37.6%로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였다.

과체중·비만인구 비율은 31.8%로 OECD 회원국 중 일본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OECD 평균 56.8%에 비해 매우 낮았다. 

항생제 소비량은 높고, 항우울제 소비량은 낮은 것으로 발표됐다. 항생제 소비량은 국민 1000명당 하루 28.4DDD(Defined Daily Dose·일일상용량)로 OECD 평균(20.3DDD)에 비해 높았다.

항우울제 소비량은 국민 1000명당 하루 14.7DDD로 OECD 평균(56.4DDD)에 비해 크게 낮았다. 우리나라는 지난 5년간 병원내 장기요양병상과 시설의 침상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00명당 장기요양을 위한 병원병상과 시설침상은 50.1개로 OECD 평균 50.5개와 비슷한 수준이나, 2007년 24.4개에 비해 2배 이상 급격하게 늘어났다.  

국민의료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OECD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97조1000억원의 국민의료비를 지출했으며,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로 OECD 평균 9.3%에 비해 낮으나, 연평균 증가율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1인당 의료비 지출은 2291 US$ ppp로 OECD 평균(3484 US$ ppp)보다 낮다.

국민의료비 중 공공재원의 비중은 54.5%(52조 9000억원)로 OECD 평균 72.3%보다 낮고, 가계직접부담 비중은 35.9%(34조8000억원)로 OECD 평균 19.0%보다 높다.

의약품 등의 지출은 19.8%(19조3000억원)로 OECD 평균 15.4%보다 높으나, 2000년대에 들어 처음으로 20% 이하로 감소했다. OECD는 이를 2012년 4월 약가 인하 도입을 통한 보건 지출 증가를 제한하려는 정부 노력의 결과로 분석했다.

OECD는 제네릭 시장의 확대를 통한 약가 인하로 3분의 2 회원국에서 2009년부터 의약품 지출이 실질적으로 감소한 것을 하나의 트렌드로 꼽았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1.3년으로 OECD 평균 80.2년보다 1.1년 길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1.9년이 증가해 OECD 평균의 증가 수준 1.2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OECD 평균 12.1명에 비해 17.0명 높으나, 2011년, 33.3명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9명으로 OECD 평균 4.0명보다 1.1명 낮았다. 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83.3명으로 OECD 평균 207.5명보다 24.2명 낮았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의료비 100조원 시대에 국민의 건강지킴이 주무부처로서 지속적으로 보건의료 제도를 개선하고 투자를 확대해 가면서, 장기적인 보건의료 정책 방향 마련을 위해 국민의료비 중장기 추계를 실시하는 등 정책의 기반이 되는 통계지표를 구비하여 정책효과성을 높이는 동시에 투명한 정책 운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ECD Health Data는 34개 회원국의 건강상태, 보건의료자원, 보건의료비용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 수치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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