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연구팀, 3755명 환자 대상 PtCr-EES와 CoCr-ZES 비교 ... 두가지 스텐트 모두 탁월

국내연구팀이 PtCr-EES라 불리는 백금 스텐트와 Endeavor Resolute 스텐트(CoCr-ZES)를 비교하는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내과 박경우, 김효수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채인호 교수 연구팀이 국내 40개 기관과 합동으로 PtCr-EES라는 새로운 백금 스텐트와 진료 현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Endeavor Resolute 스텐트(CoCr-ZES)와 비교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3년에 걸쳐 수행했다.

전국에서 총 3755명의 환자들이 참여해 1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현재 시판되는 PtCr-EES와 CoCr-ZES는 공히 매우 탁월한 성적을 보였다.

▲ 관상동맥중재술을 하는 모습

1년간 발생한 주요심혈관계 사건(사망/심근경색/재관실시술 포함)은 2.9% 대 2.9%로 동일했다. 한편 최근에 사용되는 '얇은 금속망을 사용한 스텐트'들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현상으로, 스텐트가 종축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시술 도중 찌그러지는 longitudinal stent deformation (LSD) 현상이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LSD에 대해 체계적으고 포괄적인 분석을 시행했는데, 분석 결과 LSD는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PtCr군에서 0.7%, CoCr-ZES군에서 0%), 임상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혔다.

김효수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이 선보였던 백금 스텐트의 성적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 40개 기관이 힘을 모아, 신속하게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이 스텐트의 탁월한 성적을 체계적으로 보고해 전 세계 의사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질 높은 대규모 연구를 빠른 시간 내에 수행할 수 있을 만큼 한국의 임상 시험 수행 능력이 향상됐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연구결과, 협심증/심근경색증 환자에 대한 관동맥 스텐트 치료 효과가 탁월한 것이 명확해져 의료진과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심혈관계 국제 최고 저널인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임팩트팩터 = 14.1점)에 올해 4월에 온라인으로 공표됐고 7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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