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63컨벤션에서 창립총회

또하나의 병원계 직역모임이 출범됐다. 13일 창립된 지역거점병원협의회가 바로 그것.


지역거점병원협의회는 류재광 협의회 창립준비위원장(목포한국병원 원장)을 초대회장으로 선출하고, 대한병원협회·중소병원협회 산하 조직으로 유기적인 협조체제속에서 정책제안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창립식에는 박상근 병협회장, 백성길 중소병원협회회장, 유인술 전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충남의대 교수), 홍순원 대전·충남병원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상근 병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방의료원이나 적십자병원도 있지만 더 열악한 곳의 지역거점병원들이 묵묵히 일해왔다"면서, 지역거점병원들은 지역친화적, 시의적절성, 의료의 톱니바퀴같은 꼭 필요한 역할에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여러 측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가도 국민건강 차원서 거점병원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류재광 초대회장은 지역거점병원을 국가·복지부에서 인정받도록 노력하고, 재난거점병원과 지역거점병원의 연계를 통해 상호 협력 전원시스템 구축, 의료인력 교육·훈련, 열악한 개인병원의 법인화 전환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인사했다.

또 "화재 진압 시 초기대응이 중요한 것처럼 국가적 재난발생시 현장 근처에 있는 인근병원의 초기 의료활동이 원활히 진행돼야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대도시나 대학병원 등 의료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에서는 의료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없지만 농어촌 및 시·군 단위의 지역에서는 이번 세월호 사고같은 재난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지역 거점병원이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그러나 현실은 응급의료 지정병원의 기준마저도 못 갖춘 군 단위 병원이 많고, 이로 인해 응급의료기관 지정병원이 취소되고 있는 실정으로 응급의료, 즉 재난 시 의료공백이 심각하게 예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안전이 최고의 화두인 지금 안전을 위한 필수의료 서비스 준비가 최선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의 지원으로 관리가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류 회장은 먼저 지역 거점 병원의 국가지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권역응급센터 19개소, 권역외상센터 10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116개소, 지역응급의료기관 234개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 중 군 단위에 1개 이상의 지역 거점 병원을 국가가 지정해 지역거점병원 임을 표시하는 마크를 부여하고, 해당 병원은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의무를 지킬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또 열악한 지역 개인병원들을 의료 법인화해 공공의료기관으로의 전환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줄 것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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