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15.7%.순천향의료원 7.6% 가톨릭의료원 4.6% 등 성장세 지속

의료원 단위로 결산하는 병원들의 2013년 실적은 어떻게 나타났을까?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 부천성모, 인천성모, 성바오로, 성빈센트, 대전성모 등 8개 병원 회계를 합산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012년 대비 4.6% 성장한 1조 7923억1775만원의 의료수익(입원+외래+기타수익)을 기록했다.

 
수익에서 비용을 제하고 293억497만원의 의료이익을 냈지만, 사업예비비와 이익잉여금의 합산인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 없이 -354억921만원의 마감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익은 늘었으나, 결산에서 189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사라진 수치다.  

연세의료원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산하에 두고 있다. 전년 대비 2.9% 성장해 1조 4553억 8319만원의 의료수익을 올렸다.

연세의료원은 의료비용에 인건비를 모두 포함하지 않고 법인에서 인건비를 부담한 다음, 다시 의료원에서 법인으로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전입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상당한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당기순이익은 알 수 없었다. 지난해 결산 당기순이익과 비교했을 때는 114억원이 빠졌다.

순천향중앙의료원은 순천향서울 외에 부천, 구미 등의 병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는 전년대비 7.6% 성장한 6549억6161만원의 의료수익을 올렸다. 460억원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전입하고, 최종 당기순이익 384억 2832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림대의료원은 평촌의 한림대성심병원을 비롯해 한강성심, 강남성심, 동탄성심, 춘천성심 등의 산하병원 5곳이 있다. 강동성심병원은 별도 결산한다.  

한강성심병원의 일부 병상을 정리하고 2012년 개원한 동탄성심병원을 새로 안착시키는 등의 악조건이 있었지만, 전년 대비 무려 15.7% 성장한 4635억7958만원의 의료수익을 올렸다. 여유있게 770억원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전입하고 당기순이익은 633억 3812만원에 이르는 흑자를 냈다.

의료원들의 실적을 비춰봤을 때 2차, 3차 병원 여부와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아직까지는 병상수에 따라 수익도 늘어나는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익 증가율만 보면 위기라고 여겨지던 것과 달리 나쁘지 않은 2013년이지만, 수중에 넣은 수익은 오히려 줄어든 흔적이 보였다. 의료원이 아닌 개별 병원으로 비춰보면 일부 실적이 저조한 곳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빅5병원들, 수익은 늘어도 순이익은 감소

한편, 12월 결산하는 서울대병원, 삼성생명공익재단, 아산사회복지재단에 이어 2월 결산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연세의료원의 실적까지 나오면서 빅5병원의 2013년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서울병원 단독)의 의료수익 성장률이 6.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가톨릭중앙의료원 4.6%이었다.  

서울대병원과 연세의료원은 2.9%로 성장률이 같았고, 서울아산병원 외 지방 강릉, 정읍,보령, 홍천.보성, 금강, 영덕아산요양병원 등을 두고 있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수익 성장에 비해 2012년 대비 2013년 당기순이익은 빅5병원 모두 줄어들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189억원, 연세의료원 -114억원에 이어 서울대병원 -285억, 삼성서울병원 -172억, 서울아산병원 -335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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