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침습수술 성공적 정착...수술 성공률 100% 기록

서울아산병원 간센터 복강경・로봇 간절제수술팀(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 교수)은 지난 2007년 4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최단기간 복강경・로봇 간절제 수술 350례 달성과 함께 수술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간 절제술은 간 종양을 수술로 제거하는 근치적 치료 방법으로, 수술시 간문맥 등의 많은 혈관에 심한 출혈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외과 수술 분야에서 가장 까다로운 수술 중 하나로 손꼽힌다. 보통은 개복을 통해 시행되지만, 수술 상처를 최소화함으로써 통증이 적고 회복은 빠른 최소침습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복부에 5개의 작은 상처를 통해 복강경 기구를 뱃 속에 넣고 간을 잘라내 치골 상부의 작은 상처로 절제된 간을 빼내는 복강경 수술, 10배 이상 확대된 3차원 입체영상과 360도 회전하는 로봇팔을 통해 미세한 부분까지 손떨림없이 정교한 절제・문합이 가능한 로봇 수술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최소침습 수술법은 기존의 개복 수술법보다 좀 더 세밀하고 정밀한 술기가 요구되기 때문에 집도의의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수술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복강경・로봇 간절제수술팀은 간 절제술에 대한 정교하고 풍부한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07년 4월부터 복강경 간절제술을 시행해 최근까지 총 333례를 달성했다. 로봇 간절제술도 2010년을 시작으로 총 17례를 시행할 수 있었으며, 복강경과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간 절제 수술을 5년 연속 연간 50례 이상 꾸준히 시행한 기록이다.

복강경과 로봇 간절제 수술을 받은 350명을 원인 질환별에 따라 살펴보았을 때는 간세포암을 포함한 악성종양 환자가 218명으로 가장 많았고, 간내결석증을 포함한 양성종양 환자가 108명, 소아 생체 간이식의 공여자 간 절제 수술도 24건이 있었다.

간세포암에 대한 복강경 간절제 수술은 우려와 달리 종양 주변의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간절제 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고,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개복 수술과 비교하여 비슷하거나 더 좋은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을 보였다. 이에 대한 연구는 최근 국제외과전문학술지인 ‘Hepatogastroenterology(간소화기학)’에도 발표된 바 있다.

2008년 5월 시작한 소아 생체 간이식 공여자에 대한 복강경 간절제술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술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센터와 비교해도 프랑스 파리의 앙리몽도병원 다음으로 많은 수술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짧은 입원 기간과 미용효과가 좋아 소아 생체 간이식의 주된 공여자인 환아의 젊은 어머니들에게 많은 장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훈 교수는 “이번 복강경・로봇 간절제술 350례는 국내 최단기간에 달성한 기록으로 이는 풍부한 임상 경험과 신속하고 정교한 수술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한 것이다”며, “결과에 있어서도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는 등 수술 성공률 100%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는 대량 간 절제술도 복강경으로 가능한 수준까지 이르렀으며, 결과도 출혈이 적고 수술시간도 개복수술과 비슷한 정도로 아주 좋다”며, “최소침습 간절제술을 보다 보편화시킬 수 있는 수술법의 표준화와 함께, 일반적으로 적용시키기 어려운 진행성 간암에서도 고난도 복강경 수술의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앞으로의 목표도 전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복강경・로봇 간절제수술팀은 매년 해외 및 국내 학회에서 복강경 간절제술의 생중계를 통한 시연(live demonstration)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간담췌외과 심포지엄에 참가하여 모스크바병원에서도 시연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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