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잘루타마이드+아비라테론 병용, 환자 80%서 효과

초기 호르몬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전이성 전립선암에서 안드로겐을 공격하는 병용요법이 환자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고 안전성까지 확보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엔잘루타마이드(상품명 엑스탄디)+아비라테론(상품명 자이티가) 병용요법이 환자의 80%에서 혈액과 골수의 안드로겐을 검출되지 않는 수준으로 낮췄다고 MD 엔더슨암센터의 Eleni Efstathiou 교수는 최근 성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보고했다. 더욱이 두 약제는 약동학적으로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없었으며 약제의 전체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Efstathiou 교수는 "이러한 병용요법은 앞으로 안전하게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전이성 거세저항성전립선암(CRPC)에 보다 나은 치료가 요구되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다나-파버암연구소 Mary-Ellen Taplin 박사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Taplin 박사는 이어 "안드로겐 수용체의 신호체계가 해당 환자군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가 충분해 보다 집중적인 표적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연구에 사용된 이중호르몬 치료의 접근방식은 안드로겐 신호체계에 생합성 및 수용체 반응을 방해해 되먹임 기전을 억제하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2상임상에는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50ng/dL미만인 60명의 골전이가 발생한 진행성 CRPC 환자가 포함됐다. 여기에 엔잘루타마이드와 아비라테론을 1일 1회 각각 160mg, 1g, 프레드니손 5mg을 1일 2회 투약했다.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앞서 약물에서 보고됐던 사항들과 같았고 일부 독성의 증가가 관찰됐다.

또 Taplin 박사는 1-3등급 피로의 비율이 엔잘루타마이드 단독연구인 PREVAIL 연구 결과 36%, 아비라테론의 COUGAR에서 40%로 관찰된 것과 비교해  병용요법은 73%로 나타난 사실을 가리켰다.

이에 대해 Taplin 박사는 현재 대규모로 진행 중인 3상임상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심각한 이상반응은 환자의 13%에서 발생했고 치료 중단 비율은 5%였지만, 각 약제의 단독치료에서 보고됐던 간기능검사의 비정상 소견과 고혈압은 병용시 악화되지 않았다.

치료기간의 중간값은 각 약물을 단독사용 했던 이전 시험과 비교해 높지 않았다(병용 337일 vs. PREVAIL 498일 vs COUGAR 414일).

한편, 병용요법 연구의 모집단은 비교적 진행된 질환을 대상으로 했다고 언급하며 Taplin 박사는 "확신하기는 이르지만 적극적인 안드로겐 억제가 치료 반응을 연장시키고 전체생존율(OS)을 개선한다는 가설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직접적인 치료에 따른 안드로겐 수용체 저항성과 관련 반대 가설도 존재하는 실정이다.

Taplin 박사는 "아직 병용치료가 더 낫다고 말하하기는 어렵다"며 "엔잘루타마이드 단독군과 엔잘루타마이드+아비라테론+프레드니손의 병용치료를 비교하는 ALLIANCE 임상시험이 향후 이 질문에 답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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