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동 연령맞는 경주거리 준수

성장기 아동들은 부모를 따라, 또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경쟁적으로나 타의에 의해 무리하게
달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성장기에는 관절마다 성장판이 아직 열려 있어 무리하면 성장판은
물론 관절 연골의 손상을 초래하게 되므로 연령에 따라 평소의 훈련과 경주를 시행할 때의 제
한 거리 등이 제시되고 있다.
 
일주일의 총 훈련거리는 최대 경주거리의 두배가 넘으면 안된다. 예를 들면 12~14세의 아동
에서는 10㎞까지의 경주는 일주일 한번은 가능하므로 훈련 총 거리는 일주일에 2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만일 10㎞ 이상 경주가 있었으면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하다.
 
14세까지의 훈련 빈도는 주당 세 번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15~18세에서는 주당 5번까지 훈
련할 수 있다.
 
나이에 따라 최대 경주의 안전 거리는 9세 이하에서는 3㎞, 9~11세에서는 5㎞, 12~14세에
서는 10㎞이며, 중거리 마라톤(21㎞)은 15~16세부터는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다. 만 17세
가 되면 30㎞를 달릴 수 있고 풀 코스 마라톤(42.195㎞)은 만 18세 이후부터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다.
 
성장기 아동들의 참여가 있는 달리기 경주나 그들의 훈련시 유의해야 할 것은 최대 안전거리
와 훈련량을 준수하는 것 이외에 시멘트나 딱딱한 아스팔트길은 피하도록 하고 만일 부득이
한 경우라면 거리를 단축하거나 신발검사를 하여 합격된 신발착용자만 참가하도록 한다.
 
그리고 가급적 잔디, 진흙 또는 초원 공원지대같은 충격흡수가 가능한 지면에서 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주 3~5회의 연습 또는 건강 달리기의 경우 매회 1.5시간은 절대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 등 준비, 정리운동을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서울보훈병원장,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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