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의 대장암 수술 후 5년 무병 생존율이 기존 학술보고된 평균치보다 1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한 교수팀은 지난 2월 Eurasian Colorectal Technologies Association(ECTA) 공식 SCI 색인잡지인 Techniques in Coloproctology에 “Complete mesocolic excision with D3 lymph node dissection in laparoscopic colectomy for stage II and III colon cancer: long-term oncologic outcomes in 168 patients(2기 및 3기 대장암에 대한 복강경 결장간막 전(全)절제술과 D3 림프절 절제술: 168명의 환자들에 대한 장기 종양학적 결과)”라는 논문을 발표, 결장간막 전(全)절제술(complete mesocolic excision·CME)이 우수한 치료성적을 나타낸다는 뚜렷한 증거를 제시했다.

 



이 논문은 지난 2006년 9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약 3년간 고대병원에서 대장암 2기와 3기 환자에서 복강경 CME수술을 실시한 168명의 환자를 평균 57.3개월 장기 추적 조사해 종양의 특성, 합병증 및 생존률을 분석한 연구이다.

CME수술이란 대장암을 둘러싸고 있는 결장간막을 손상시키지 않고 암을 절제하는 수술 기법으로 개복수술에서 개발, 대장암 치료성적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발표돼왔다. 다만 복강경수술에서의 적용은 보고가 많지 않았다.

논문에서는 복강경수술한 대장암 환자의 5년 무병 생존율은 2기 환자에 대해 95.2%, 3기 환자에 대해 80.9%의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3기 환자에서 80%를 넘는 5년 무병 생존률은 획기적으로 생존률을 증가시킨 것으로 평가받았다. 수술 후 5년 동안 재발하지 않고 무병 생존하는 것을 ‘의학적 완치’의 기준으로 하고 있는 중요한 수치다.

김 교수의 이번 논문은 168명이라는 비교적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추적결과를 보고한 것에 의의가 있으며, 향후 CME기술과 D3 림프절 절제술에 대한 타당성을 평가함과 동시에 대장암 정복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해석했다.

김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 증가율이 높은 암중에 하나가 바로 대장암이다. 이번 발표는 복강경 CME기술과 D3 림프절 절제술을 통해 대장암을 더욱 효과적으로 정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선한 교수는 직장암 로봇수술의 권위자로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로봇수술을 직접 집도하고 외과 스텝과 전공의들의 교육과 수련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메이요클리닉, 클리블랜드클리닉에 직장암 로봇수술 라이브서저리(Live Surgery·수술생중계)를 실시한 바 있으며, 현재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이사장 및 대한외과로봇수술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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