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ARTED 연구, 생존기간 1년 이상 연장 효과 확인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안드로겐 차단요법(ADT) 시작 시점에 도세탁셀을 병용 투여하면 전체 생존기간(OS)을 1년 이상 연장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안드로겐 차단요법·도세탁셀 병용요법(ADT+D)과 안드로겐 차단요법(ADT)을 비교한 CHAARTED 연구로, 지난 1일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Plenary Session을 통해 공개됐다.

테스토스테론 억제를 통한 화학적 거세는 오랫동안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의 표준요법으로 사용돼 왔다. 기존 연구에서 ADT에 저항성이 생긴 환자에게 도세탁셀을 투여하면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는데, 처음부터 ADT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해도 생존기간 개선 혜택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없었다.

연구팀은 호르몬감수성이 있는 전이성 전립선암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남성 환자 790명을 ADT군과 ADT+D군으로 나누고, ADT+D군의 경우 ADT 시작 4개월 이내에 도세탁셀 75㎎/㎡을 3주마다 6사이클로 투여했다. 

평균 29개월 후 중간분석을 시행한 결과 ADT군에서 137명, ADT+D군에서 104명이 사망했고, 평균 생존기간(OS)은 ADT+D군에서 57.6개월로 ADT군의 42.3개월에 비해 1년 이상 연장됐다. 특히 내장전이 및 4군데 이상 골전이가 동반된 환자에서 생존 위험이 38%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생존기간에 대한 혜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HR, 0.62 [95% CI: 0.46-0.83]).

ADT+D군은 그 밖에 질병 지표에서도 우세한 결과를 보였는데, 12개월 후 PSA<0.2ng/dL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22.7%로 ADT군(11.7%)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고(p<0.0001), 거세저항성(20.7개월 vs 14.7 개월) 및 질병진행(32.7개월 vs 19.8개월)이 발생하기까지의 기간도 눈에 띄게 늘었다(P<0.0001).

연구의 주저자인 Christopher Sweeney 박사(다나-파버 암연구소)는 "이번 결과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에서 생존기간 개선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난 연구 결과 중 하나"라면서 "병변의 크기가 작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추적관찰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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