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1시 악수 "수가체계 비민주적"

대한병원협회는 부대조건도 없이 1.8%의 인상률을 받았다.

3일 자정이 넘어 병협 협상단은 "서로 간극이 너무 커 협상을 결렬했다"고 발표했으나, 새벽 1시 다시 공단을 찾아 1.8%의 인상률을 받고 '타결'했다.
 

 

병협은 5~7차 협상 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자, 결국 '파행'의 국면으로 접어드는 듯 했다.

5차 협상을 마친 이계융 부회장<사진>은 "서울에서 진도를 가야하는 데 아직 평택도 못갔다"며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6차에서는 서로간의 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고 아직도 간극이 있음을 시사했으나, 건정심행까지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7차 협상 후 이 부회장은 '결렬'을 알리면서, "공단에서 병원이 어렵다는 것에 대해서도 인정했고, 보건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지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를 수치에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우리는 마지노선을 1.9%로 잡았지만, 공단에서는 회원들에게 설명할 수도 없는 1.4%라는 낮은 수치를 제안했다"며 "더이상 간극을 좁힐 수 없다고 판단해 타협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병협은 건정심行을 가는 듯 했으나 새벽 1시경에 공단측에 '재협상'을 요청했고, 추가로 진행된 8차 협상에서 1.8%라는 수치를 받아들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만족할 수는 없지만, 협상결렬시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병협은 의협과 마찬가지로 비민주적인 현행 수가체계를 꼬집었다. 병협은 성명서를 통해 "당장 수가체계를 재검토하고, 지금의 일방통보식, 비민주적인 협상을 당장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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