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외치료기포럼 김희상 초대위원장

▲ 한국체외치료기포럼 김희상 초대 위원장(경희의대)

국내 체외치료기의 현황과 임상적 활용법을 조명하는 '제2회 한국체외치료기포럼'이 31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렸다.

포럼의 김희상 초대 위원장(경희의대 재활의학과 교수)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들과 학계 사람들이 모여 체외치료기 분야에 대한 의문점을 해결하는 등 갈증을 해소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임상적으로 실제 노하우를 공유하고, Live Demonstration을 통해 실제 현장의 모습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크게 4부로 구성됐으며 1부는 의료기기 산업의 현황 및 등록절차, 신의료기술 등록과정에서의 상생전략 등이 소개됐다.

2부와 3부는 '체외 충격파 치료기의 종류와 임상적 활용'을 주제로 견관절, 주관절, 근막통 증후군에 대한 임상적 적용과 각 질환별 사용 현황 및 원리 등을 설명했다.

4부는 어깨와 팔꿈치 등에 대한 실제 체외 충격파 시술의 시연이 이뤄졌으며, 전체적인 내용은 정통적인 기존 방식과 새로운 지견에 대한 소개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은 체외 충격파 치료기의 가능성에 대해 "세계충격파학회 등에서 10여년 째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은 체외충격파에 대해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고 공부하면 할 수록 모르는 부분이 많다"며 "지금 이를 해소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체외 충격파의 원리를 좀 더 밝혀내면 치료 범위는 무궁무진하게 뻗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꼽는 체외 충격파 치료기의 가장 큰 장점은 치료기간이 짧고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것. 부작용도 시술 시 통증 외에는 특별히 없으며, 특히 스포츠의 경우 약물성 도핑 등의 우려가 없어 태릉 등 선수촌에도 두 대 씩 구비돼 있다고 밝혔다.

또 수술보다 저렴한 가격, 외래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점 등의 장점이 있고 향후에도 큰 가능성이 있는 치료법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가격적인 면이 기계 값만 하더라도 한 대에 1500만원에서 2억원까지 천차만별이고 효과도 다르며, 현장에서 사용하는 의사들의 경험도 차이가 있어 정보공유와 노하우를 익히는 동시에 공부를 통해 치료에 대한 메커니즘을 확립하고자 포럼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회는 회원과 비회원의 구분을 두는 등 개최와 참여에 제한점이 있지만 포럼은 주최자와 일반인으로 구분되며, 임원진 30여명 외에는 모두 오픈해 의사·의료기사·학생·의료기기업자 등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어 2007년부터 매년 회의를 거쳐 뜻을 모으고 지난해 포럼으로 발족했다고 전했다.

그는 "의학은 오픈된 학문이고 서로가 공증을 받아야 치료적 가치가 있다. 포럼은 누구 한 사람이 잘했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방법이 있다고 치료법에 대해 합의 내지는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으는 공부의 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체외치료기에 관심있는 관련 의사, 연구자, 제조판매업자 내지는 정부의 관련부처 사람들 모두 공유해 보다 나은 질병 치료 및 통증 완화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3차 포럼은 11월 중 아산병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기존의 체외 충격파 치료제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과 그 밖의 치료기기(레이저치료기, 마그네틱필드테라피 등)를 다룰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각 후원사들에게 1분 스피치 기회를 제공해 각 부스가 어떤 제품을 핵심으로 보유하고 있는지 어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향후에도 이 같은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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