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42% 참여불가...대전협 투표협조 공문 발송

전국 전공의 절반 정도는 '당직' 때문에 오는 6·4 지방선거에 참여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6일 전공의들의 선거권 확보를 위해 각 병원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대전협에서 실시한 2014 전공의 수련환경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700명 중 42.0%가 이번 지방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이중 73.2%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 아닌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8대 대선에 대한 질문에서도 36.3%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참여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전공의 중 64.4%가 당직 때문이었다고 답했다.

대전협 장성인 회장은 “일선 병원의 전공의로부터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병원에 협조를 부탁하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실제 수련환경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이 100.3시간으로 투표할 시간도 못낼만큼 회원들이 고된 일과 속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전협에서는 지난 22일 전국 수련병원 교육수련부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14.6.4.) 전공의 선거 참여 독려 및 협조 요청의 건' 공문을 발송했으며, 이를 통해 "전공의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기본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 및 선거 참여 독려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만약 인력문제 등을 이유로 6월4일 당일 참여가 어렵다면, 5월30일과 31일에 실시되는 사전선거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병원 측의 배려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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