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3차회의서 의결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공식 명칭이 '의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된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3차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의 행보를 가속화할 여러 중요사안에 대한 의결을 했다.

이에 따르면 먼저 비대위 공식 명칭은 상기와 같이 개명키로 했다. 이는 현재 진행중인 의료계의 투쟁이 단지 정부가 강요하는 원격진료 등에 대한 저지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 동안 쌓여온 불합리한 의료 제도들의 문제에 대한 투쟁도 포함함을 의미하는 것.

또 최근 투쟁 이후 처음으로 전국규모의 각지역 및 각직역별 반모임 일정을 확정해 6월 첫째 주인 3일, 4일, 5일에 전국 각시군구 및 전국 각병원별 반모임을 시행할 것을 의결했다. 의료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 투쟁은 전체 회원들의 현안 파악 및 회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과정 자체를 중시하는 것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반모임 이후에는 2 차 의정합의안에 대한 회원들의 정확한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대회원 설문조사를 공신력 있는 리서치 기관에 의뢰해 진행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

이 날 회의에는 병협에서도 비대위원 2 명이 참석을 했으며, 대전협 파견 비대위원의 숫자를 3 명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각지역 투쟁체의 구성 현황을 파악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2 차 의정합의안에 대한 각지역의 잠정적인 의견은 전체 16 개 광역시도의사회 가운데 10 곳이 원격진료 추진 반대 및 정부의 졸속 시범사업 추진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회의는 매주 목요일 7 시 화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규모 반모임 일정 확정
대한의사협회 의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제3차 회의에서 전국규모의 각지역 및 각직역별 반모임의 실시 일정을 확정 의결했다.
 
그 동안 원격의료 저지 등을 위한 투쟁 과정 중에 회원들이 동료들의 의견을 직접 만나 확인하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오프라인 반모임의 기회가 없어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

이에 의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6월 첫째주인 3일, 4일, 5일중에 각시군구·각 병원별 반모임을 실시하고, 반모임 자료는 제 2차 의정합의안 원문에 회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간단한 주석을 첨가한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회원들이 대정부 협상안을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의사회 조직을 통해 직접 전달 받는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모임 이후에 2 차 의정합의안에 대한 회원들의 정확한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대회원 설문조사를 공신력 있는 리서치 기관에 의뢰하여 진행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

따라서 이번 첫번째 전국규모 반모임은 회원들이 자신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모임 자체가 회원들 각자의 의견을 모으고 단합의 계기가 되어 투쟁의 중요한 동력이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아래와 같은 반모임 참여를 독려하는 대회원 담화문도 채택했다.
 
<담화문 전문>
전국 규모 반모임에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11 만 의사 회원들께서 매우 우려하고 계신 정부의 원격진료 강행 저지 등을 위한 투쟁에 대하여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전국 규모의 각시군구별 반모임을 개최할 것을 의결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의료계는 매우 큰 위기에 빠져 있는 시기임과 동시에 반모임을 가지게 된 이번 달은 더 혼란스러운 난제들이 겹쳐있는 시기입니다. 나라 전체로는 세월 호 사건으로 인해 그 동안 대한민국 사회가 현상유지를 위해 덮어두었던 부조리와 오래된 관행들이 노출되고, 6 월 4 일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정치권의 움직임이 긴장감을 높여가고 있으며, 의료계 내부로는 사상초유의 의협 회장의 탄핵 및 이후의 보궐선거 등으로 우리 의료계의 시선이 한데 모이기 어려운 때입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회원들 각자가 혼자만의 생각에 매몰되거나 각자도생을 해서는 안되며, 이는 현재 우리 의료계에게 상식 이하의 요구를 해오는 여러 집단들이 기다리며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원들 각자가 자신의 생각을 동료들에게 자유롭게 말하고 또 각자가 다른 회원들의 생각을 듣고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우리 의사들의 힘을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이며 늘 언제나 가장 필요했던 첫걸음입니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뭔가를 요구하려면 먼저 우리 회원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서로 알아야 합니다. 먼저 동료들에게 마음을 열어주시고, 하고 싶었던 말씀을 전해주시고, 동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지금까지 의사로서 일하면서 생각하고 느꼈던 문제점에 대해서 뭐든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 우리는 앞으로 의료계 미래를 송두리째 흔들지도 모를 원격진료 등의 저지를 위해 모였을 뿐 아니라, 수십 년간 의료의 공공성을 명분으로 원가 이하의 수가를 강요한 건강보험 강제지정으로 인해 축적된 불공정한 의료정책들을 없애줄 것을 주장하고 세월 호 사태처럼 복지부와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 대응을 할 때입니다.
여러분들께서 모여 말씀하신 그 하나 하나가 곧 우리 의사들 전체의 힘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부터 우리 11 만 의사들 전체는 작지만 큰 한 걸음을 내딛게 될 것입니다. 그 작은 한 걸음을 위해 먼저 11 만 의사 동료 여러분께 여러분의 동료들을 만나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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