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전문가를 위한… 전문가에 의한

배하석
이화의대 교수
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

좋은 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해당분야의 임상전문가, 제조기술을 가진 제작자, 의료기기 관련 기초연구를 하는 의공학자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즉 유효성에 대한 부분이다.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고 있더라도 정확한 적응증에 정확한 방법으로 사용하지 못하면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단지 명품의료기기를 만드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활용방안과 정확한 사용법에 대해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용자 교육이 매우 필요하다. 또한 제품 개발 후 지속적인 임상경과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의료기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 축적을 할 수 있는 만큼 사용자와 개발자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도 중요하다.

사실   의료기기를 구입하면서 장비의 기전과 정확한 사용법, 부작용 예방법 등 의료기기에 대한 교육을 사용 경험이 있는 의사에게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구입 당시  업체 직원으로부터 간단한 작동법에 대한 교육만 받을 뿐, 의료기기의 전반적인 특성 즉 기전과 정확한 효과를 위해 주의점, 부작용 발생 시 대처법 등에 대한 전문가 교육은 부재인 상황. 의료기기를 구매할 경우 좀 더 구체적이고 상세한 사용법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부작용 우려도 보다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12년 레이저 시술 후 기계 문제로  발생한 화상 사고를 놓고  의사가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의사가 장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이로 인한 모든 부작용은 의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함에 있어 치료기전과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미연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기기에 대한 정확한 기전, 사용방법, 부작용, 부작용에 따른 적절한 치료법에 대한 전문가의 교육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한국체외치료기포럼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외치료기의 정확한 사용법과 기전, 부작용 치료법, 전문적인 활용법 등에 대해 전문가 교육을 하고자 한다. 이를 토대로 더 진보된 의료기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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