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한독, 제일약품, 유한양행 저마진에 '생존권' 강조

▲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21일 제3차 확대회장단 회의를 열고 비상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황치엽)가 비상 체제로 전환하고 저마진을 지급하는 제약사 등에는 강경 대응키로 결의했다.

확대회장단회의를 21일 오후 개최한 도매협회는 업계의 경영난이 한계에 봉착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황치엽 회장은 비상대책위 위원장으로, 부위원장에는 부회장 중 별도로 선임해 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이용배 부회장을 실행위원장(구.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와 별도로 비상체제 전환과 관련 비대위 자문위원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자문위원단 구성은 회장에 위임하고 조만간 명단을 발표키로 했다.

GSK, 한독, 제일약품, 유한양행 저마진 대처

비대위는 기존의 GSK는 물론, 최근 한독(태평양), 제일약품, 유한양행 등이 마진인하를 통보함에 따라 이에 강력하게 대응키로 결정하고, 각 업체별로 회장단이 분담해 도매업계의 생존권 차원에서 적극 대처키로 했다.

도협은 저마진 및 도매 마진 인하는 생존권이 달린 중차대한 사안으로 현재의 상황에서는 절대로 저마진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향후 마진인하가 추가로 이어진다면 도매업계는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제약계의 마진인하에 공세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불법·부당거래 고발센터 설치

또 도매업계의 위기는 업계 내부적인 문제도 존재한다는 주장이 커짐에 따라 불법. 부당거래 고발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이준근 상임부회장이 센터장을 맡아 도매업계 내부의 고질병인 백마진을 비롯한 불법·부당거래를 근절시키기 위해 자정노력을 강력하게 추진키로 했다.

회장단 회의에서는 또 결원 임원 보선과 관련, 신임 부회장에 엄태응 복산약품 회장을 선임했다.

이밖에도 오는 10월 19일부터 21일 까지 북경에서 개최되는 IFPW총회 참여와 관련, 회장단 전원을 비롯해 총 30여곳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키로 결정했다.

과징금 산정 기준 적극 개선

아울러 지난 5월 7일 입법예고 된 도매업계 과징금 산정기준과 관련, 지나치게 비합리적이라는 판단 하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도협은 새로운 과징금 기준이 도매업계의 현실을 지나치게 간과한 기준이라는 판단 하에 이를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도매업계 과징금 산출기준 시 징벌적 수익 환수율 2%를 가산한 부분은 개선키로 했다. 도협 측은 실질적으로 도매업계의 순익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하며, 특히 가중처벌 성격인 징벌적 수익 환수율 2%는 수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새로운 과징금 산정기준은 최저 3만원에서 최고 57만원이던 금액을 최저 7만원에서 최고 867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밖에도 회의에서는 세월호 성금 모금이 지난 20일자로 마감됨에 따라 성금의 기부 방안을 논의해 효율적으로 전달키로 했으며, 무기 연기된 불우이웃돕기 자선체육행사는 가을 경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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