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명의 디자이너, 공명을 위해 하나로 향하다"

"1500명의 디자이너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디자인하는 비결은 언어라고 생각한다. 철학이나 특정 이미지 연상 등 어느 조직에 공통적인 언어가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다. 공통적인 언어가 있다면 동료의 새로운 시각에서 영감을 얻고 서로 공유하며 발전할 수 있다."

삼성전자 안용일 디자인센터 상무는 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4 서울디지털포럼을 통해 많은 디자이너들이 각자, 또 같이 디자인하는 비결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1500명의 디자이너가 있고 이들은 서로 한 가지 꿈을 지향한다.   

 

그가 보는 디자인은 이성과 감성이 조화될 때 감동을 얻을 수 있고, 디자인에서의 비움은 채움과 넘침 사이에 있다.

또한 의미있는 디자인이란 삶을 바꾸고 사회를 바꾸는 아름다운 힘이 될 때 가능하다.

삼성 역시 삶을 즐겁고 의미있게 해주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며, 꿈을 디자인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울리는 '공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안 상무는 “디자이너들이 서로 그들의 꿈이 무엇인지 묻는다. 꿈을 디자인하는 것과 내년, 후년을 디자인하는 것을 목표도 다르고 시장, 기술과 혁신을 디자인하는 것은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5년뒤 꿈의 디자인이 미래 디자인, 3년 내 기술과 혁신을 구현할 수 있는것을 차세대 디자인, 1년 이내 시장을 잘 팔아야 하는 디자인을 하는 것은 원형 디자인이라 지칭한다.

예를 들어 갤럭시 피트의 기본 개념은 웨어러블(wearble), 착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웨어러블의 근본적인 목적은 자유이다. 휴대폰을 손에 쥐지 않고도 물리적인 자유, 심리적인 자유를 추구하는 꿈에서 출발한다. 웨어러블기기도 1년, 3년, 5년 뒤의 목표에 따라 디자인되고 있다.

그는 “운동할 때, 공부할 때, 친구들과 놀 때 등 자유의 개념이 매우 다르다. 자유를 상징하는 개념을 모으고 모으다 보면 기술적인 카테고리를 더할 수 있다. 디자이너, 엔지니어,  사회학자들이 전 세계 꿈을 디자인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만든다”라며 “디자이너들은 각자의 역할에서 1년, 3년, 5년 등 단계별로 배치하고 판단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 내 창의력을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공명'의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것이 바로 꿈을 실현하는 디자인이 된다는 것.

그는 “과학도를 꿈꾸던 본인이 대학에 들어가 스스로의 감성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라며 “삼성은 지난 40년간 디자인혁신 역사를 키워왔고, 앞으로도 디자인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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