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립보건원(NIH)이 '세계 천식의 날(5월 첫 화요일)'을 맞아 질환 예방과 향상된 치료전략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NIH는 천식의 원인 분석과 임상 시험을 포함한 총 600개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구성된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NIH 산하 기관인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NIH는 천식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으로 공기오염을 꼽았다. 특히 성인들에게서 미세먼지로 인한 천식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

요즘 들어 분분히 발생하고 있는 미세번지는 벽에 부딪히지 않을 정도의 기류와 같이 가볍게 흘러내려 코와 입 등 신체 부위로 파고들기 때문에 천식을 비롯해 기관지염, 폐렴, 폐암 등의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다.

특히 만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는 미세먼지로 인한 천식 발병 위험도가 47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호흡기가 약한 아동과 노인에게 극심한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비만이나 과체중을 동반한 소아 천식환자들은 유독 공기오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실내 공기 정화를 통해 천식 발병 위험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도 실내공기 오염에 의한 천식·아토피 질환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 결과, 국내 천식환자는 지난 2005년 220만5000명에서 2009년 231만9000명으로 연평균 1.3%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아가 NIH는 실내공기 오염문제와 함께 애완동물과 곰팡이도 천식을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곰팡이는 알레르기 반응, 천식, 과민성 폐렴 등의 주원인으로 독소에 의한 중독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균사 세포나 포자에 의해 발생한 곰팡이 알레르기에 중독된 환자들은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알레르기 환자가 아니더라도 장기간 곰팡이에 노출된 사람 역시 과민성 폐렴 또는 천식 발병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NIH 산하 기관인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천식 치료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먼저,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는 천식 관련 유전자와 미생물군집 등을 이용해 다각적 위험요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 중 몇몇 미생물은 알레르기, 천식 및 폐질환 등의 원인으로 밝혀져 미래의 폐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데 유용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NHLBI는 미국천식교육예방프로그램((NAEPP)을 통해 질환을 보다 더 세밀하게 진단하고 다양한 치료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천식진단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NIAID 역시 대도시성인천식예방협회(Inner-city Asthma Consortium)를 구성해 가정집에서 번식하고 있는 먼지진드기 바퀴벌레 등을 제거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있다. 또한 천식 면역치료 가이드라인 구성에 참여하고 도심 속 소아들에게서 발생하는 천식 예방을 위한 연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편 현재 미국 내 천식 환자 수는 소아 700만 명과 빈곤 계층 등을 포함해 약 26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질환으로 인한 연간 경제적 손실비용은 약 500억 달러(약 50조)에 이른다.

미국 환경청 Lisa P. Jackson 청장은 "천식은 미국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다. 이에 환경청은 천식 환자를 줄이기 위해 공기를 정화하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유해 환경 등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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