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의료영상솔루션 분야
인피니트·사이버메드·메비시스 진출…PC 기반 3D 솔루션 활용도 높아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의 빠른 보급과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자기공명영상촬영
장치(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PET)의 첨단화로 의료영상솔루션은 질병 진단과 치료,
의학적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1~2년내에 많은 발전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최근 들어 CT, MRI로 촬영된 2차원 의료영상이미지를 3차원으로 재구성해 이를 진단
과 치료, 수술시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3차원 의료영상솔루션(3D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3D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로는 사이버메드, 메비시스와 지난해 쓰리디메드와
합병한 인피니트 테크놀로지 등 3개사가 있다.
인피니트의 경우 지난해 쓰리디메드와 합병 PACS와 연동이 가능한 장점을 살린 3D솔루션
Rapidia를 선보였으며, V-works를 출시한 사이버메드는 현재 연세대 진단방사선과, 현대중
앙병원 등에 제품을 공급, 실제 임상에서 사용을 진행중이다. 이외에 한국과학기술원 영상시
스템 연구실의 성과를 바탕으로 설립된 메비시스는 지난 해 1월 VoxelPlus를 출시했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는 3차원 의료영상솔루션은 CT나 MRI 장비 워크스테이
션에 내장된 솔루션과 위 3개 업체들이 제공하는 PC환경 기반의 3D솔루션으로 나뉜다.
그러나 실제 진단방사선과에서 사용되는 3차원 의료영상솔루션은 대다수가 PC환경을 기반으
로 한 별도의 솔루션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3차원 영상이미지를 재구성하는 MPR(Mult-Planar Reconstruction)의 기
능적 측면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 PC기반 환경이라는 점에서 워크스테이션에 내장된 3D솔
루션은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Rapidia를 사용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진단방사선과 최상일 전임의는 룕워크스
테이션 솔루션과 별도의 3차원 의료영상솔루션이 장단점이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의 활용과
획득된 3차원 영상이미지의 구현율에 있어 PC환경의 3D솔루션이 더 많은 장점이 있다룖고
설명했다.
또 한가지 PC기반 3D솔루션이 가진 특징은 각 과별, 질병별로 솔루션 자체의 사용자 환경에
따른 기능변경이 용이해 모든 임상과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처럼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 3차원 솔루션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대다수 업체 관
계자들은 미국이나 유럽의 3차원의료영상솔루션 기술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
이와 관련 인피니트의 이철희(3D연구개발부 수석연구원) 이사는 룕해외 업체들과 국내 업체
들과의 3D기술력은 대략 1년여의 격차가 있다룖며 룕그러나 촬영 이미지의 재구현이나 특정
분야의 기능적 측면 등 특화된 기술에 있어서는 오히려 해외 업체보다 우위에 있다룖고 말했
다.
그러나 이러한 강점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국내 3D솔루션 업체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
서는 더 많은 연구 노력과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솔루션을 사용하는 의료기
관 관계자들이나 업체 모두 현 단계는 기술적 발전과 전문과별 적용 등 미개척 분야가 많은 만
큼 보다 많은 기술 개발과 임상 적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업체간 저가 경쟁과 의료기관 관계자들의 솔루션에 대한 저평가 인식으
로 기술력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은 PACS의 경우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업계, 학
계, 의료기관 사용자들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상의·환자에 정보전달 쉬워"
분당서울대병원 진단방사선과 최 상 일 전임의
ŗ차원 의료영상솔루션 기술은 아직 개척해야 하고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현재로서도 환
자 진료와 질병 진단, 임상에서의 활용 등 의료진은 물론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솔
루션입니다."
올 상반기 개원과 함께 진단방사선과에 심장질환 진단용 3차원의료영상솔루션 Rapidia CA
를 설치 사용중인 분당서울대병원 진단방사선과 최상일 전임의 3D솔루션에 대한 평가이다.
최상일 전임의가 말하는 3차원 솔루션의 활용도는 임상의사들에게 촬영된 CT영상과 이의 판
독 내용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점과 임상의사가 환자의 질병 정도를 이해하는데 크게 활용된다
는 것을 꼽는다.
특히 심장질환과 관련된 수술시에 미리 촬영된 2차원 영상을 3차원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수
술 부위를 정하고,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데에도 3차원 의료영상이미지가 큰 역할을 하고 있
다고 설명했다.
"실제 임상에서 수술을 담당하는 외과의사들에게 충분한 질환 상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수술
과의 연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이외에 3차원 의료영상솔루션의 또 다른 활용도는 환자들에게 자신의 질병상태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에도 그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최상일 전임의는 진단방사선과 담당의사가 CT, MRI에서 촬영된 2차원 영상에 대한 1차적인
판독을 수행하고 이를 3차원으로 재구성해 판독에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이 필요하
지만, 특정 부위에 대한 섬세한 촬영과 이미지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판독의 정확성을 높
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Rapidia CA의 강점은 비침습적 방법으로 심장질환을 가려내거나 예방할 수 는
것"이라며 "혈관조영술에 비해 임상·판독에서 우수한 점과 환자에게 고통없이 심장이상 유무
를 확인시켜 줄 수 있어 건강검진시에도 활용성이 크다"고 강조했다."개발자·사용자 네트워크 필요"
인피니트 3D연구개발부 이 철 희 이사
ŗ차원의료영상솔루션은 공학, 수학 등 고도의 연구기술이 의학에 접목되는 첨단 3D 구현 기
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94년 서울대 그래픽스연구실에서 출발, 2000년 쓰리디메디를 거쳐 지난해 인피니트와
의 합병으로 본격적인 3차원 의료영상솔루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인피니트 3D연구개발부
이철희 이사가 말하는 3차원 의료영상솔루션의 정의이다.
10여년간 3차원 영상소프트웨어 개발에 몸담아 온 이철희 이사는 국내 3차원의료영상 구현
기술의 강점은 동일한 PC환경 즉 기본적인 사용조건만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활용이 가능하
다는 점과 급속하게 발전하는 각 분야의 기술성과를 3D솔루션에 접목시키는 개발자들의 뛰어
난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저렴한 PC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은 물론 3D 솔루
션을 활용, 환자입장에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기에도 적합한 진료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 이사는 이러한 기술력 외에 3차원의료영상솔루션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내 3D
의료영상솔루션의 시장이 초기 진입 단계라는 점과 기술면에서도 아직 해결해야할 점이 많다
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산업계와 의료 현장간의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합니다. 실제 사용자와
개발자가 만나서 보다 우수한 기술을 개발할 때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죠." 이
를 위해 현재 의용생체공학회 내에 산업계와 학계,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산·학·연 공동으로 3
차원 의료영상분야에 대한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진단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영상처리(비쥬얼)와 영상분석 기능 보완, 개발자와 사용자간 상
호 연구협력체계를 구축하고, 3차원소프트웨어의 소단위 기술을 집적하는 것" 개발자 입장에
서 바라보는 국내 3차원 의료영상솔루션의 경쟁력 키워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