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국 가톨릭의대 교수,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COPD와 천식 치료에 있어 경구용 약물의 입지에 대해 각각의 질환을 나누어 논해보고자 한다.
먼저 COPD 치료약 중 대표적인 경구용 제제로 닥사스(daxas, 성분명: roflumilast)를 꼽을 수 있다. 닥사스는 PDE4 inhibitor로 세포내 cAMP의 분해를 억제하여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다<그림 1>. 닥사스는 최초로 개발된 항염증 경구제로 COPD 환자에서 유의하게 폐의 염증을 감소시킴이 잘 알려져 있다.

 


임상시험 결과에 의하면 roflumilast는 급성악화의 빈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는데, 특히 FEV₁이 50% 이하이면서 만성기관지염이 동반된 악화력이 있는 환자군에서 그 효과가 좋음이 입증되었다<그림 2>. 이러한 항염증 작용은 기존의 COPD 약제와는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기존의 COPD 치료약(흡입제)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에서 닥사스를 투여했을 때 추가로 급성악화를 줄이는 효과를 보여줬다. 또한 기존의 기관지확장제를 투여받고 있는 환자에서도 추가로 기관지확장 효과를 가지고 있음이 잘 밝혀져 있다<그림 3>. 이러한 효과를 인정받아 국내 COPD 진료지침에서 ‘다’ 군 환자에게 닥사스 투여가 권고되고 있다<그림 4>.

 

COPD 환자가 급성악화를 경험하게 되면 폐기능 감소가 빨라지고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잦은 급성악화는 COPD 환자의 사망률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잦은 악화를 경험하는 환자에게 이를 줄이는 것은 COPD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닥사스는 이런 환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으로, 기존 COPD 치료약제인 흡입제와 같이 병용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기존 흡입제와 상보적인 효과가 있어 적응증이 맞는 환자에게는 적극적으로 사용을 고려해 봐야 한다. 또한 경구 약제라는 장점이 있어 기존 흡입제보다 약제 순응도 면에서 매우 유리한 점이 있다.

 

닥사스 사용 시 부작용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구역, 설사, 체중감소 등이 약 5~10%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 증세가 나타나는지 관찰이 필요하다. 기존 보고에 따르면 이런 부작용들은 주로 치료 초기에 발생하며, 대부분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호전되어 약물 중단에까지 이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보고하고 있다.
천식 치료에 있어 경구 약물로 항류코트리엔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천식 치료의 핵심은 흡입스테로이드제이나 경우에 따라서 항류코트리엔제를 추가해 볼 수 있다. 흡입제 순응도가 떨어지는 환자나 흡연천식 환자 그리고 노인천식 환자에서는 항류코트리엔제의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천식 흡입제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낮은 것도 큰 장점이라고 하겠다.
이상을 바탕으로 간단히 COPD와 천식에서 경구약물의 입지에 대해 살펴 보았다. 닥사스와 항류코트리엔제는 각각 COPD와 천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약물이다. 약제의 기전에 대한 이해와 적응증에 대한 숙지를 통해 올바른 환자군을 선택 하는 것이 두 약제의 사용에 있어 핵심이라고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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