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천식·천식→COPD 적응증 확대로 광범위 치료 가능해져

스피리바
1일 1회 흡입형 LAMA

스피리바(성분명 티오트로피움)는 1일 1회 흡입으로 COPD 환자의 폐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지속성 항콜린제(LAMA)다. 최근 스피리바는 광범위한 천식 환자에서 치료효과를 입증한 일련의 임상연구들을 내놓으며 적응증 확대를 기다리고 있다.

우선 PrimoTinA-asthma 연구에서 중증 천식환자에 대한 치료효과를 검증받았다. ICS + LABA 치료에도 증상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환자에게 스피리바 레스피맷을 추가·투여한 결과, 위약군과 비교해 폐기능 및 악화위험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PrimoTinA-asthma 연구에 대한 하위그룹 분석에서는 연령, 알레르기 정도, 흡연 여부, 기관지확장제에 대한 반응도와 무관하게 스피리바의 효과가 일관되게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가장 최근에는 경증 천식환자에서 스피리바의 효과를 입증한 GraziaTinA-asthma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저용량 ICS 치료를 받고 있는 비교적 경증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스피리바의 효과를 검증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폐기능이 현저히 개선됐다.

또한 MezzoTinA-asthma 연구에 대한 하위군 분석에서는 중등도 용량의 ICS 유지요법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천식환자에게 1일 1회 스피리바 레스피맷을 적용할 경우, 환자의 알레르기 정도에 상관없이 기도폐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로써 스피리바는 경증에서 중증에 이르는 광범위한 천식환자에서 효과를 입증받았다.


닥사스
ICS와 병용시 추가 혜택

PDE-4 억제제 계열의 경구용 COPD 치료제 닥사스(성분명 로플루밀라스트) 역시 천식 치료효과를 검증받았다. 올해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ICS에 더해 닥사스를 투여할 경우 추가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고용량 ICS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환자 80명을 두 군으로 나눠, 한 군은 GINA 가이드라인에 따른 표준치료에 1개월간 닥사스 500mg을 추가했고, 다른 한 군은 표준치료만 실시했다. 그 결과 천식 조절률은 닥사스를 추가한 군에서 17%, 단순히 표준치료만 시행한 군에서는 2.94%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부분 조절률은 각각 33%와 18%였다.

연구팀은 “고용량 ICS를 사용해서 조절에 실패하는 증증 천식환자들에게 닥사스를 투여하면 추가적인 조절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좀 더 큰 규모의 연구를 통해 명확한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레타이드
천식·COPD 모두에 효과


대표적인 ICS + LABA 복합제인 세레타이드(성분명 플루티카손 + 살메테롤)는 천식은 물론 COPD 치료에도 효과적인 약물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세레타이드 250 디스커스만 COPD 적응증이 있다.

GOLD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세레타이드는 COPD 환자 C그룹에서 1차약물로 권고된다. 즉 중증 이상 환자에 투여할 수 있다.

세레타이드는 우리나라 연구진이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SUPER 연구에서 COPD 치료효과를 검증받은 바 있다. 한림의대 정기석 교수팀이 Respiratory Medicine 2012;106:382-389에 발표한 ‘COPD 환자에서 티오트로피움과 플루티카손 + 살메테롤 병용 및 티오트로피움 단독의 효과 비교’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티오트로피움에 세레타이드를 더한 3제 병용요법군의 폐기능과 삶의 질 개선이 티오트로피움 단독군에 비해 유의하게 우수했다.

이 연구는 폐기능의 중요한 척도인 FEV₁이 65% 이하인 중등도 COPD 환자들이 절반 이상 대거 참여했는데, 이를 계기로 국내 보험 가이드라인을 바꾸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편 세레타이드는 지난 1월 1일부로 국내 보험급여가 확대됐다. 복지부가 증증질환 보장성 강화 차원에서 세레타이드의 천식 급여기준을 종전의 ‘중등도 지속성 이상의 천식’에서 ‘부분조절 이상의 천식’으로 확대한 것. 이로써 세레타이드는 급여삭감의 우려 없이 부분 조절 이상인 경우 경증 천식에도 처방이 가능해졌다.



심비코트
COPD환자에서 폐렴위험 낮아


심비코트(성분명 부데소니드 + 포르모테롤)  역시 대표적인 ICS + LABA 복합제로 COPD 적응증을 얻어 천식과 함께 호흡기질환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2009년 발표된 CLIMB 연구에서는 심비코트와 스피리바를 같이 썼을 때 스피리바 단독요법 대비 추가적인 이점이 있는 지를 평가한 결과, 우수한 폐기능 개선효과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됐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COPD 관련 연구로는 PATHOS가 주목받고 있다. BMJ 2013;346:f3306에 발표된 이 관찰연구에 따르면, 심비코트로 치료받은 COPD 환자의 폐렴 및 폐렴 사망위험이 플루티카손 + 살메테롤 치료 환자들과 비교해 낮았다.

또한 PATHOS 연구에서는 중등도 및 중증의 COPD 환자에서 장기간의 심비코트 치료가 플루티카손 + 살메테롤에 비해 악화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Journal of Internal Medicine 2013;273:584-594).

한림의대 정기석 교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폐렴의 기왕력이 없으면서 단순한 악화가 자주 반복되는 COPD 환자라면 ICS + LABA 제제의 사용을 피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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