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이해하게 되는 놀라운 통찰!'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어릴 적부터 허약했던 남자는 중학교 때 처음으로 사타구니 근처에 동그랗게 자리 잡은 병소를 발견한다.

남자는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에게 찾아온 피부 질환을 치유하기 위해 병원은 물론 여러 한의원에 들락거렸고, 독한 락스 물로 염증 부위를 씻기에 이른다.

이렇게 26년 동안 피부 질환을 겪은 그는 치과의사가 됐고 낫기는 커녕 점점 심각해지는 피부 질환으로 깊은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그때 또 다른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병에 지쳐 예민해진 몸은 음식과 환경에 즉각 반응하는 리트머스지와 같았고, 치과의사는 몸의 반응에 따라 치료법을 추적해 마침내 병을 극복한다.

이 책은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혀 온 병을 극복해 낸 치과의사가 자신과 같이 알 수 없는 질환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치유 방향을 제시해 주고자 쓴 '26년 동안의 분투기'이자 치과의사로서 진료하며 구강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들을 포함한 '연구 보고서'다.

또 '열과 음식'을 통해 우리 몸에 병이 깃드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음식을 통해 우리 몸에 축적된 열이 체온의 항상성을 위해 배출되는 과정이 병의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몸에서 열이 부족한 경우와 열이 과하게 발생하는 경우를 자율신경계, 즉 교감 신경 부교감 신경의 작용과 면역계에서 장내세균의 활동, 음식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열 등 다방면에서 관찰하고 병과의 인과 관계를 통해 몸의 메커니즘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이러한 방대한 정보량에도 저자가 병을 극복하는 과정이 하나의 스토리로 녹아 있어 단숨에 읽히는 독특한 구성이 이 책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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