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크레틴 관련 치료약물이 급성 췌장염 위험도를 높이지 않는다는 결과가 추가적으로 발표됐다. 최근 BMJ(2014;348:g2780)에 발표된 코호트 연구에서는 설포닐우레아와 비교했을 때 GLP-1 수용체 작용제나 DPP-4 억제제 등 인크레틴 기반 치료전략이 급성 췌장염 위험도를 더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공동 저자인 캐나다 맥길대학 Laurent Azoulay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이전에 발표됐단 연구들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며 인크레틴 기반 약물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영국 내 680개 의료기관에서 2007년 1월~2012년 3월 새롭게 인크레틴 기반 약물들을 처방받은 2만748명과 설포닐우레아를 처방받은 5만1712명을 비교했다. 추적관찰은 2013년 3월까지 시행했다.

분석결과 급성 췌장염 발생은 인크레틴 기반 치료군에서 1000명당 1.45명, 설포닐우레군에서 1.47명이었다. Cox 위험도 모델로 평가했을 때도 인크레틴 기반 치료전략이 설포닐우레아 대비 위험도를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설포닐우레아와 비교했을 때 인크레틴 기반 약물들은 급성 췌장염 위험도를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리했지만, "이번 연구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연구관련 평론을 게재한 메이요클리닉 Victor M. Montori 박사는 "초기의 근거들은 혜택이 과장되는 경우가 있고, 반면 위해성이 부각되는 일도 있다. 이에 임상전문가들은 지식을 확충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연구결과가 과학적인 측면에 비중이 높은지, 마케팅적 개입은 없는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해석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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