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13년 의료기기 생산실적 4조 2242억, 8.9% 성장 발표

2011년 성장률 13.6%, 2012년 15.2%, 2013년 8.9%로 주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이 4조 2242억원으로 2012년(3조 8774억원) 대비 8.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 의료기기 시장 성장률 13.6%, 2012년 15.2%에 비해 한 자리 성장에 그친 8.9%를 기록, 다소 주춤해진 실적을 보여줬다. 

지난 해 수출은 23.6억달러(2조 5809억원, 2013년 평균 환율 기준)로 전년(19.7억달러) 대비 19.8% 증가했고, 산업규모는 7조 2124억원으로 2012년(6조 8084억원) 대비 5.9% 성장했다. 수출 증가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는 4074억원으로 2012년(7149억원)대비 43% 감소했다.

 
2013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약 3284억달러(359조 6111억원, 2013년 평균 환율 기준)이며,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등에 이어 1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의료기기 생산의 지속적 성장세 유지 ▲무역수지 적자 감소 ▲신흥시장 중심 수출 활발 등의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부동의 생산실적 1위 초음파<치과 임플란트 이변

그러나 수년간 부동의 1위 생산실적을 달려온 초음파를 치과 임플란트가 누르고,  삼성메디슨이 차지하던 1위 자리를 오스템 임플란트에 내주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실적을 보면 중국, 브라질, 태국, 말레이시아 등 신규시장에 대한 수출증가에 힘입어 2012년(3조 8774억원) 대비 8.9% 증가한 4조 2242억원으로 나타났다.

생산실적 상위 품목으로는 치과용임플란트(5560억원), 초음파영상진단장치(5125억원), 치과용귀금속합금(1364억원), 소프트 콘택트렌즈(1281억원), 시력보정용안경렌즈(1210억원) 순이었다. 덩달아 생산액 기준 상위업체도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오스템임플란트(3968억원), 삼성메디슨(2690억원), 한국지이초음파(1724억원) 등의 순이었으며, 상위 30개사가 전체 생산액의 44.2%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삼성메디슨 생산액 2989억원, 오스템임플란트 2973억원이었다. 오스템 생산액이 무려 1000억원이 증가하고 삼성은 300억가량 감소했다. 치과용 임플란트는 건강보험 적용(2014년 7월)과 수출증가에 따라 생산량이 늘어났고, 소프트콘택트렌즈도 미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29.7%)한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그간 생산실적에서는 초음파가 지난 수년간 부동의 1위를 벗어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업계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초음파 급여화로 적정수가가 보존받지 못하고 저가 위주의 제품만 팔리게 만든 내수 침체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대형업체들의 독식도 여전했다. 생산규모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86개소(3.3%)로 국내 의료기기 총생산액의 62.9%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액이 1억원 미만인 업체는 1389개소(53.3%)로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의 0.5%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GE헬스케어>삼성메디슨 초음파 수출 실적 역전

GE헬스케어 초음파가 삼성메디슨의 수출 실적을 초월한 기록도 확인됐다.

수출 상위업체는 한국지이초음파가 2.4억달러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메디슨(2.2억달러), 누가의료기(0.8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2010년, 2011년, 2012년 등 수년간 모두 삼성메디슨이 부동의 1위였다. 2012년 수치를 보면 삼성메디슨이 2.1억달러로 수출실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지이초음파(1.8억달러), 누가의료기(0.72억달러)순이었다. GE의 약진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의료기기 수출 상위 품목들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5.4억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1.2억달러), 치과용임플란트(1.1억달러), 개인용온열기(1.0억달러) 순이었다.

또한 수입 상위업체는 지멘스(1.6억달러), 한국존슨앤존슨메디칼(1.5억달러), 한국존슨앤드존슨(1.0억달러) 순이다. 수입 상위 품목은 소프트콘택트렌즈(1.2억달러), 스텐트(1.1억달러), 자기공명전산화단층촬영장치(0.7억달러) 순이며, 소프트콘택트렌즈의 수입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23.1%)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의료기기 무역수지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규모는 3.7억달러로 전년(6.3억달러)대비 41.3% 급감했다. 연도별 무역적자 현황을 보면 2011년 8.5억달러, 2012년 6.3억달러, 2013년 3.7억달러 등이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은 23.6억달러로 전년대비 19.8% 급증한  반면, 수입액은 27.3억달러로 전년대비 4.9%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중국(1.1억달러, 145.9%), 브라질(1.0억달러, 84.7%), 태국(0.3억달러, 168.4%), 말레이시아(0.2억달러, 169.4%) 등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고 이탈리아, 호주에서도 흑자로 전환되면서 흑자규모가 전년대비 크게 늘었다. 

품목별로는 개인용온열기, 초음파영상진단장치, 의약품주입펌프가 말레이시아, 중국, 브라질 등에 많이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브라질의 경우에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가 가장 많이 수출됐으며(각 64,322천달러, 42,176천달러), 태국은 소프트콘택트렌즈(13,523천달러), 말레이시아는 개인용온열기가 가장 많이 수출됐다.  그러나 수입점유율이 전년의 63.8%에서 다시 0.7% 증가한 64.5%를 차지하면서 수입 비중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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