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근 의료원장이 병협회장 출마를 선언하며 공약을 발표했다.

박상근 인제대 백중앙의료원장(서울시병원회장·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이 제37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에 선출됐다. 


대한병원협회는 9일 오후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제55차 정기총회를 열어 제37대 병협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박상근 의료원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박 회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린 병원경영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 병원인으로서 대국민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전체 병원계가 발전의 에너지를 결집하여 글로벌 경쟁시대 의료를 통한 국익 창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병협을 이끄는데 있어 박 회장은 공(恭)·실(實)·선(先)·행(行) 즉 무엇보다 먼저 국민과 회원을 섬기며, 실사구시(實事求是) 실제적 회원권익을 위해 일하며, 매사에 앞서가는 first mover가 되고, 무실역행(務實力行) 세세한 부문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분야별 상임이사회를 활성화하는 한편 3대 특위(병원경영합리화 특별위원회, 의료행위 표준화 및 심사평가합리화특위, 의료산업활성화특위)를 신설·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병원경영합리화 특위'는 병원경영을 옥죄는 각종 규제를 혁파하고 한국 의료의 중추인 병원을 통해 선진의료복지를 구현할 정책대안들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 제시하게 된다.

'의료행위 표준화 및 심사·평가합리화 특위'는 양질의 임상질지표를 개발하고 선진의료를 제공토록하며 불합리한 심사 평가를 바로잡고 회원병원들의 이의신청과 심사청구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또한 국민건강 증진과 직결되는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주도해 나갈 '병원의료질향상학회' 창설을 검토하고 병원에서의 환자안전과 QI 활동이 체계화·표준화되도록 토대를 다지게 된다.

'의료산업활성화특위'는 정부의 의료산업 육성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동시에 미래신성장동력으로써 한국 의료산업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취임후 눈앞에 닥친 현안으로 내년도 수가협상, 3대비급여 보장성강화와 보상대책, 의료기관 인증평가 및 수련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책과제에 효율적,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전국 3000여 회의 열성적인 성원과 헌신적인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연세의대 출신으로 신경외과를 전공한 박상근 회장은 연세의대 조교수를 거쳐 인제대 상계백병원 초대 신경외과 과장으로 인제대와 인연을 맺은 이후 상계백병원 부원장과 원장을 거쳐 현재 인제대백중앙의료원장, 서울시병원회장, 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을 맡아왔다.

특히 심평원 전문심사위원, 상대가치연구단 위원을 맡는 등 전문분야도 두루 섭렵해 해박한 지식을 갖춰 병협에서도 법제이사, 경영·총무·사업위원장, 협회지 편집위원장을 두루 역임해 병원관련 정책 전반에 정통하다.
한편 총회에서는 '정책선도와 병원 선진화로 의료강국 실현'을 사업 목표로 보험수가 개선 및 대응, 병원경영환경 개선, 대내외 역량 강화 등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69억 5621만원의 예산을 확정했다.  
 
 
박상근 회장은 인수인계를 거쳐 12일부터 임기 2년의 회무를 시작한다. 

<박상근 회장 공약> 
첫째, 병원협회의 주요업무인 병원종사자에 대한 지속적 교육 및 미래의료를 책임질 전문의 육성을 위한 수련교육 업무, 국민이 신뢰하는 병원을 위한 의료기관 평가관련 업무, 보험관련 업무, 병원경영 및 업무체제 개선에 관한 업무, 의료 선도화를 위한 학술활동 및 국제교류 등의 업무를 견실히 수행하는 한편 이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둘째, 병원협회가 지니고 있는 풍부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전문 자문단을 구성하여  기존의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여 합리적인 정책을 창안하고, 의료제도 개선 및 보건의료 발전을 위하여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구축하여 개선안이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병원협회 역량을 증대하고 직능 및 지역별 다양성을 조율하여 단위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회원들의 의견수렴과 전문적 검토를 거쳐 병원협회 조직구조를 효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틀로 바꿀 것이며, 각 직능별 및 시도 병원회와의 유기적 관계를 구축하고 전담부서를 마련하여 단위별 기능을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넷째, 국민과 함께하며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하여 의료왜곡 의 검은 장막을 걷어버리고, 관련 기관과 공조하여 의료공급체계 및 병원경영 합리화를 위한 논의체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병원질관리체제, 의료행위 개선체제, 응급의료 진료체제, 재난대비 의료공급체제 등을 구축할 것이며, 의료복지후원기금을 마련하여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을 적극적으로 돕는 병원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섯째,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고 한국의료를 국제적으로 널리 홍보하여 의료한류를 조성하고, 회원병원들이 의료를 통한 국부창출을 하는데 그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할 것입니다.   
 
여섯째, 병원협회 내부조직체계를 실용적으로 개편하고 합리적 인사체제를 갖출 것이며, 직원들의 지속적 교육으로 전문성을 함양하고 복지후생 개선을 통해 근무 의욕을 고취시켜 협회 업무의 역량과 효율을 극대화하겠습니다. 
 
일곱째, 병원협회가 부가적으로 할 수 있는 창조적 사업을 발굴하여 이를 수행하기 위한 산하조직을 개설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회원병원들에게 다각적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덟째, 그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병원협회 회관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그 세부 계획을 수립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 자체의 독립된 회관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상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저는 네 글자에 의거하여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그것은 공(恭)·실(實)·선(先)·행(行)입니다. 즉 무엇보다 먼저 국민과 회원을 섬길 것이며, 실사구시(實事求是) 실제적 회원권익을 위해 일할 것이며, 매사에 앞서가는 first mover가 될 것이며, 무실역행(務實力行) 세세한 부문까지 최선을 다해 행동하는 협회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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