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H 공공의료네트워크' 만들어 각 병원 연계를 통해 시너지 추구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강남센터가 그동안 각각 진행해오던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앞으로는 병원들이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동안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각각 공공의료심포지엄을 개최했으나 9일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주관으로 ‘SNUH 공공보건의료 합동 심포지엄’을 개최해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이번 심포지엄을 기점으로 4개 병원은 ‘SNUH 공공의료네트워크(가칭)’을 만들어 보다 효율적인 공공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단의  박상민 기획담당교수는 앞으로 SNUH 공공의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지원단’과 ‘지원단 사무국’으로 조직을 크게 두 가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원단 아래에는 서울대병원 등의 개별 병원 공공의료 전담조직이 자리하고, 지원단 사무국 아래에는 공공의료센터가 가동될 것”이라며 “공공의료센터는 별도로 4개병원지원단 사무국과 공공의료 아카데미, SNUH 굿윌센터가 뒷받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공공의료센터의 역할은 교육 훈련과 공공병원의 역량 강화, 지역보건체계지원, 해외 원조지원 등의 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며 “4개병원의 지원단은 정례 화상회의를 비롯한 사업조정과 배분, 공공의료 활동 통합보고서 발행, 공공의료 관련 공동 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서울대병원의 이러한 제안에 대해 보라매병원 등 나머지 병원들은  갑작스럽다는 반응이지만 바라보는 방향은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이진용 교수는 “일년에 한 두 번 제삿날에 형님 집에 가듯 심포지엄을 할 때 한번씩 참석하곤 했는데 갑자기 함께 심포지엄을 하자고 해 놀란 것은 사실”이라며 “일회성이나 이벤트성 봉사활동 등은 이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에 동의하고, 보라매병원도 4개병원이 연계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4개 병원이 SNUH 공공의료네트워크를 통해 활동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느슨한 연합을 통해 각자의 병원 특색에 맞는 공공보건의료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사항들은 좀 더 세밀하게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은 서울대병원이 농협의 후원으로 농촌 진료봉사활동을 할 것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무료 진료가 공공의료사업단의 목적이 되긴 어렵다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외정책실장은 “앞으로 분당서울대병원 등과 SNUH 공공의료네트워크의 방향이나 브랜드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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