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남성 비뇨기과질환인 발기부전·양성 전립성 비대증·남성 갱년기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캐나다 토론토의대 Jack Barkin 교수는 최근 한국릴리가 주최한 맨즈 헬스 토탈케어 심포지엄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PDE-5 억제제에 반응을 하지 않는 남성들에게 테스토스테론제와 PDE-5 억제제를 병용했더니 40~60%가 반응했다. 또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을 통해 남성호르몬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해도 전립선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PDE-5(Phosphodiesterase-5) 억제제인 시알리스는 인체의 평활근과 치골 쪽 혈관 등 5개의 경로에 관여하면서 발기를 방해하는 PDE-5 효소를 억제하고, 산화 질소를 더 많이 생성시켜 음경해면체의 혈류 유입을 돕는 신호전달물질(cGMP) 농도를 높여 발기지속력과 강직도를 개선시킨다.

또 혈류가 개선되면서 양성 전립선 비대증치료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킨교수는 발기부전과 하부요로증상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예로 들며 시알리스를 매일 복용한 환자군의 경우 위약군에 비해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가 -6 포인트 개선됐고 전립선 비대증 효과지수(BII)도 -2.1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악세론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용액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빠른 시간 안에 정상 범위로 회복 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시험결과 악세론을 사용한 환자 중 76%가 2주만에 정상범위의 호르몬 수치에 도달했으며, 약 84%의 환자가 120일째에 호르몬 수치가 회복됐다. 이 밖에도 심리적으로 성관계가 회복되고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이 개선됐다.

 
대한남성과학회 회장 김세웅 교수(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는 "남성호르몬 치료는 하부요로증상과 발기부전 개선 이외에도 골다공증, 기억력과 관련된 인지장애, 근육량 감소 등 남성이 나이를 들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을 개선해주기 때문에 지금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 호르몬 감소가 발기력 자체에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성 관계는 발기력과 성욕 모두에 문제가 없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테스토스테론제와 PDE-5 억제제를 병용한다면 성욕 저하와 성 기능 문제가 효과적으로 개선돼 근본적인 발기 부전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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