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회지_뮌헨

시원한 맥주 한잔에 인생이 즐겁다

 12세기부터 발달하기 시작한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최대 도시 뮌헨(Munich). 오래된 건축물과 역사를 바탕으로 한 많은 예술품을 간직한 뮌헨은 예술과 역사의 도시이자 삶과 한잔의 추억을 여행객들에게 제공하는 맥주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14세기초 바이에른 왕국의 루트비히 4세에 의해 번성, 14세기말과 15세기를 거치며 막시밀리안 1세에 의해 독일 남부 최대 도시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독일 3대 도시중 하나인 뮌헨은 130만여 명의 인구에 화려한 궁정문화와 금융, 상업, 교통의 중심지로 영화제작, 출판 등이 유명한 곳이다. 또 10월에 개최되는 옥토버페스트 맥주 축제를 비롯 다양한 국제 행사와 회의가 개최되는 곳이다.

`심장과 당뇨` 대주제로 학술대회

 이곳 뮌헨에서 오는 28일부터 닷새동안 세계적인 심장학자들이 모이는 `유럽심장학회 2004년도 학술대회(ESC Congress 2004)`가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심장과 당뇨(The Heart and Diabetes)`를 대주제로 선정, 당뇨병과 상관관계가 있는 순환기 및 심장질환의 최근 경향과 임상치료, 기초의학적 접근 등을 다루게된다. 특히 새로운 학술 세션으로 신설된 당뇨병과 심장 관련 프로그램은 유럽 당뇨병연구학회(EASD)와 공동으로 학술상을 제정, 다양한 의학적 논의들과 가능성도 타진할 예정이다. 또 전세계 의학자들이 참여하는 각 프로그램에 2,700편 이상의 연구 논문이 5일동안 발표되며, 협심증, 선천성심장병 등에 대한 유럽심장학회의 역학조사 발표, 유럽심장학평가위원회가 새롭게 신설한 심장질환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과 진료지침 등도 함께 제시된다.

고광곤·강웅철교수 논문 발표

 특히 이번 대회에는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가 참여, 연구진들의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유럽 각국의 심장학회들과 일본, 이스라엘 등에서도 학회차원에서 참여한다. 국내에서도 30여명 이상의 관련 의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가천의대 길병원 심장센터 고광곤 교수가 `ABR제제의 혈전 용해에 대한 효과 차이 연구` 논문을, 강웅철 교수가 `저용량 호르몬대체 요법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효과` 논문을 각각 발표한다. 또 고광곤 교수는 세계적인 심장학 저널인 Interantional Journal of Cardiology 편집회의에 편집위원 자격으로 참석, 세계적인 의학자들과 최근 심장학연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갖는다.

2차대전후 폐허…관광도시로 탈바꿈

 역사적 유물이 많았던 뮌헨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도시 전체가 파괴됐지만 이후 꾸준한 복원 작업으로 현재는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세계적인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뮌헨을 상징하는 것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건축물들이다.
 우선 시가지 중심부 마리엔 광장에서 뮌헨 건축물의 관람을 시작한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1488년에 건립된 고딕양식의 프라우엔 교회(성모교회)와 교회 안의 루트비히 왕의 묘이다. 또 마리엔 광장 중심에 놓인 뮌헨시의 수호신 마리아의 탑을 볼 수도 있으며, 19세기에서 20세초반에 걸쳐 완성된 네오고딕양식의 신시청사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신시청사 시계탑 글로켄슈필의 웅장함을 감상할 수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건축물

 마리엔 광장에서 걸음을 옮겨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요제프 광장의 레지덴츠(박물관, 보물관, 화폐수집관)와, 레지덴츠 북동쪽에 위치 20세기 세계적인 화가들인 칸딘스키, 피카소의 작품이 전시된 주립 현대미술관에 들려 잠시 발걸음을 쉬어갈 수 있다.
 또 뮌헨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독일 바로크식 건물 님펜부르크 성과 성안에 있는 마차 박물관을 방문한다면 바이에른 왕국의 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 들려 봄직한 관광 명소로 독일박물관, 1972년 뮌헨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올림픽 공원, 1834년에 건립된 개선문, 파리의 몽마르트에 비견되는 슈바빙, 영국정원 등이 있다.
 뮌헨의 또 다른 특징으로 교육과 연구의 열의를 꼽을 수 있다. 1833년 게오르그 폰 라이헨바흐와 요셉 폰 프라운호퍼가 설립한 뮌헨공업단과대학은 의과대학을 포함한 13개 대학과 7개 단과대학으로 성장, 뮌헨을 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시키는 역할을 했으며, 6백만권 이상의 도서가 보관된 바이에른 주립도서관과 막스플랑크 연구소, 핵연구원 등은 세계적으로도 많은 연구 업적을 남기는 곳으로 유명하다.

옥토버페스트등 맥주도시로 유명

 여행객들에게 관광지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 중 하나가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라면, 맛과 향으로 느끼는 맛의 즐거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뮌헨의 가장 큰 맛의 즐거움은 `호프브로이룑, `뢰벤브로이룑 등 6개의 맥주회사가 소재할 정도로 유명하며 각 지역별 맛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맥주와 독일 남부지방의 대표적 음식인 소시지와 감자 요리를 먹어보는 것이다.
 다양한 역사적 건축물 만큼이나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뮌헨. 맥주와 건축물 외에도 2개의 독일 분데스리가 프로축구팀을 보유할 정도로 축구를 사랑하며, 세계적인 명곡을 연주하는 바이에른국립교향악단과 뮌헨필하모니관현악단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곳. 이곳 뮌헨에서 8월의 무더위를 식히며 차가운 맥주를 마시는 늦은 여름 휴가를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출처·뮌헨관광청(http://www.muenchen-tourist.de/englisch/index_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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