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옥 보험이사 밝혀

허혈성 심질환 포괄평가와 관련해 대한심장학회(이사장 오동주)가 제도가 보완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심평원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회 김병옥 보험이사(상계백병원 순환기학회)는 28일 본지와 통화에서 "급성심근경색증(AMI) 가감지급 5개년 사업시 '환자 평가', '평가 분석'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전문적인 시각에서 진행돼야 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이런 요소들이 누락됐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기본적인 요소들이 보완되지 않은 상황에서 같은 틀을 가지고 전수조사식의 큰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을 심평원에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다시 논의가 진행된다고 해도 이 같은 내용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질환이 아닌 큰 범위의 환자들이 대상이고 임상 전문가들이 포함된 사업인만큼 전문가집단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부실한 사업이 되지 않게 기초부터 다시 명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재 학회는 환자 진료와 평가는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외적으로는 현 상황에 대한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밝히고, 내부적으로는 임상 전문가들의 공감대 형성과 중지를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심장학회는 산하 학회인 중재술연구회, 부정맥연구회, 심근경색증연구회, 심장초음파학회는 물론 자매학회인 대한고혈압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대한흉부외과학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평원간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 회의 과정에서 학회가 반대의견 및 수정사항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에는 학회가 찬성한 것처럼 보고를 했다는 점, 학회 임원진과 자문위원단이 허혈성심질환 포괄평가안 회의 참여 문제 등도 학회가 공문, 녹취록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진실공방 논란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심평원의 강경한 대응 입장에 대해서는 개인의사와 병원들의 객관적 판단에 맡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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