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회장 "장 회장의 의료영리화 찬성 입장" 비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장성인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의 의료영리화 찬성 입장을 비판하고, 투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비대위 위원 참여에 쓴소리를 냈다.

노 회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 회장은 지난 해 11월 처음 만들어졌던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해서도 영리화 찬성 입장을 견지하며 투쟁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그러나 그는 비대위에서 탈퇴하지 않고 수개월간 활동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이 시작되자 투쟁위원회에서는 빠지고, 전공의 비대위를 대신 내세우면서

 
정작 자신은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그나마도 전공의 비대위를 구성하는데 소극적이었고, 비대위 구성에 실패하자 의협이 직접 나서서 전공의 비대위를 구성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장 회장은 이번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구성한 비대위에 또 다시 비대위원으로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노 회장은 “이번 비대위에는 장 회장처럼 의료민영화 찬성론자뿐 아니라 원격의료 찬성론자, 투쟁반대론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이번에 만들어진 새 비대위가 대의원들이 주장하는 제대로 된 투쟁을 위한 비대위가 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장 회장이 그저 자신의 앞날을 염려해서라면, 아직 임기 몇 개월 남았더라도 즉각 전공의 대표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회장은 또한 최주현 대전협 사무총장을 의식한 듯, “장 회장의 이러한 행보의 배경에는 전공의가 아니면서도 7년째 전공의 사무총장직을 유지하면서 의협회장 선거 때마다 관여하고 대전협의 실질적인 실세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 탓”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내부개혁이 필요한 곳은 대의원회뿐만이 아니다"라며 "대전협의 이런 행보는 의협회장의 탄핵과 대의원들의 득세도 영향이 있을 것이며, 의협은 분명히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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