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 및 3.10 파업참여 회원 피해 등에 예의주시할 것 약속

"임병석, 방상혁 이사의 불신임안건이 상정됐는데, 두 분 모두 의협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다. 잘못했지만 이점을 기억하고 대의원들이 이들을 포용해달라."

 

대한의사협회 김경수 회장 직무대행은 27일 의협 정기총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세월호 피해자들의 빠른 생환을 빌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의협에서 이를 돕기 위한 다각적 방안을 논의 중이며, 모금 활동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일에 적극 돕는 한편, 오늘은 의협의 새로운 사업과 예산을 논의하는 중요한 날"이라며 "대의원들의 냉철한 판단을 통해 의협 회원의 발전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본인은 중차대한 시기에 직무대행을 하면서 회무에서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잘 풀어나갈 수 있게 집행부와 함께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의료계의 내외부 화합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비온 뒤 땅이 굳는다. 의료계의 고통 뒤에 반드시 훗날 단단한 의료계로 거듭날 것"이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회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무대행 일 외에는 다른 일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면서 "향후 의료계 백년대계를 위하는 마음으로 일할 것이고, 또 대의원들도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상정예정인 임병석 법제이사, 방상혁 정책이사의 불신임 안건'에 대해 "두 분 모두 의협, 의사를 위해 헌신했고, 특히 임병석 이사는 변호사임에도 삭발까지 하는 등 의사보다 더 의협을 아끼고 사랑해왔다"면서 "잘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점을 기억해 회원들의 넓은 아량과 포용력을 발휘해 달라"고 부탁했다.

의료계에 대한 악법이 줄줄이 나온 것과 관련 "국회에서 리베이트 수수시 면허 재발급 3년으로 제한하는 법안 등 악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선량한 의료인이 피해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기대의원총회에는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김재정 명예회장 △김동익 대한의학회 회장 △김성덕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박경하 세계여자의사회 회장 △김화숙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이윤성 한국대학교육평가원 이사장 △석승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원장 △이동수 한국화이자 대표 △정수현 녹십자 부사장 △김본국 의당학술재단이사장 △최균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 △김완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김근상 대한의사협회 고문 △문용자 대한의사협회 고문 △신형균 대한의사협회 고문 △이병훈 대한의사협회 고문 △이채현 대한의사협회 고문 등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시상식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은 △유대현(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권복규(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 △신현영(연세의대 가정의학과) △김지완(공중보건의사협의회 전 회장)이, 특별 공로패는 박인숙(한국여자의사회 전 회장), 김성덕(대한의학회 전 회장)이 수상했다

공로패는 김경수(부산광역시의사회 회장), 송후빈(충청남도의사회 회장), 송명제(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가, 모범지부 표창은 부산광역시의사회, 충청남도의사회, 경상남도의사회가 받았다. 이 밖에 유공회원 표창, 모범대의원 공로패 및 감사패 시상, 의당학술상, 유공직원 표창 등이 진행됐다.

 

▲ 제66차 정기대의원총회가 27일 The K호텔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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