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리베이트 '옛말'

최근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이 투명하고 적법한 정도 경영을 추진하는 회사로 조명되고 있다.

▲ 한미약품이 제약업종 윤리경영의 대표사례로 소개됐다.

한미약품은 국민권익위원회가 매월 발행하는 '기업윤리 브리프스' 4월호에서 모범적 윤리경영 사례로 소개됐다.

권익위는 한미약품이 제약업계 유일 CP등급(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을 보유했으며, 자율준수관리자 선임을 통한 독립적 CP관리팀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또 매월 CP규정 이행실적 평가와 우수직원 표창 등 CP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권익위는 언급했다.

대웅제약은 공정거래 전담부서 컴플라이언스팀을 21일 창단했다. 컴플라이언스팀은 감사실과 더불어 대표이사 직속으로 구성된 별도 조직으로 자율준수관리자인 이세찬 이사(팀장)외 사내변호사 및 법무, 회계, 감사 등의 경험을 갖춘 전문인력 5명으로 구성됐다.

컴플라이언스팀은 공정거래법 관련 제보시스템, 사전협의제도, 모니터링, 임직원 교육 등을 담당한다.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은 "이제 단 1건의 불법이나 부정도 발생되지 않는 완벽한 구조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공정거래법 준수 및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최근 제약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주홍글씨처럼 치부되던 리베이트의 낙인을 벗어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63개 상장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3분기 제약기업의 매출액 대비 판관비(판매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판관비는 감소했고 연구개발비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약기업의 판관비는 32.1%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으며, 2009년 이후 비중이 매년 하락했다. 2009년 3분기 판관비 비중은 35.8%였으나 2010년에는 34.0%, 2011년에는 33.1%, 2012년은 32.9% 순으로 감소했다.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 또한 지난 16일 열린 의료개혁 토론회에서 리베이트 문제를 언급하고 "이제는 새롭게 발전하는 시기"라며 "제약산업이 더욱 노력하는 측면도 있고, 이제는 제도적으로도 리베이트가 시장에서 발붙이기 어려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리베이트 쌍벌제 및 리베이트 품목 급여삭감 등 정책 변화와 제약업계의 자정노력으로, 제약산업에 대한 리베이트 인식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대웅제약이 21일 공정거래 전담부서 컴플라이언스팀 창단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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