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유철주 교수, SIOP Asia Congress 심포지엄서 국내 치료현황 발표

▲ SIOP Asia Congress에서 'ALCL의 국내 치료현황'을 발표한 세브란스병원 유철주 교수

역형성대세포림프종(ALCL) 소아 환자의 국내 치료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대 유철주 교수(세브란스병원 소아혈액종양과)는 지난 17일 국제소아종양학회(SIOP) Asia Congress의 림프종 심포지엄에서 'ALCL 치료현황'에 대한 국내 다기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날 발표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13년까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우리나라의 소아암 치료를 대표하는 5개 기관에서 76명의 ALCL 소아 환자의 치료 결과를 분석했을 때 5년 생존율(OS)이 87.4%, 5년 무질병생존율(EFS)이 71.1%였다.

또한 치료 후 13명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했는데, 조혈모세포이식(HSCT)을 시행 받은 9명을 포함한 치료 결과에서 5년 생존율이 76.2%로 확인돼 재발 시에도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의 소아암 치료성적이 많은 발전을 보였고, 그 중에서도 ALCL은 치료에 반응이 좋아 완치율이 매우 높다"면서 "이러한 결과는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ALCL 치료제로 출시된 브렌툭시맙이나 크리조티닙 외에도 몇 가지 신약이 개발 중에 있다"며 "향후 소아청소년 ALCL의 완치율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ALCL은 우리나라 악성림프종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비호지킨 림프종의 한 가지 유형으로 CD30 항원을 표현형으로 나타내고 역형성림프종키나아제(ALK)라는 암 유발 유전체를 가지고 있는데, 이 유전체가 있는 환자(소아청소년 ALCL의 90%, 성인의 경우 55%)는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국내 5개 기관에서 분석한 소아 ALCL 환자 76명의 5년 생존율(OS)과 무질병생존율(E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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