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저널 NEJM에도 줄줄이 게재

이번 컨퍼런스 리포트 코너에서는 지난 4월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간학회(2014 for the 49th annual meeting of the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에서 발표된 주목할 만한 연구를 소개한다.

학회에서는 새로운 만성 C형 간염 신약들의 후기임상들이 잇따라 소개됐는데 인터페론을 쓰지 않는 시대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유럽간학회(EASL 2014)에서는 애브비요법과 소포스부비르 요법이 대대적으로 소개됐고 동시에 해당 연구가 저명 저널인 NEJM(4월 10일자, 12일자) 온라인판에도 연달아 게재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먼저 애브비 요법은 ABT-450/r/ABT-267(150mg/100mg/25mg, QD) 고정용량 복합제와 ABT-333(250mg, BID)을 복용하는 것으로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SAPPHIRE I과 치료 경험이 있는  SAPPHIRE II 가 랜드마크 연구이다.

△SAPPHIRE I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 SVR12 96.2%

10일 발표된 SAPPHIRE I 연구는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631명을 대상으로 애브비 요법과 위약군을 비교한 것이다. 모든 환자들은 리바비린을 처방받았다.

완치를 의미하는 12주후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률(이하 SVR12)을 평가한 결과, 애브비 요법군의 반응률은 96.2%로 이전에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와 유사했다(96.3%). 유전자 형태별로는 1a형 환자는 95.3%였으며, 1b형 환자는 98.0%의 반응률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 바이러스 억제에 실패한 환자 비율(재발)은 0.2%(1명)였다. 치료후 재발을 보이는 비율은 1.5%(7명)로 나타났다. 치료 기간동안 나타난 이상반응은 두 군 모두 유사했으나 피로(34.7% vs 28.5%)와 두통(33.0% vs 26.0%)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 웨스턴병원 간센터 J.J. Feld 박사는  "애브비 요법과 리바비린 조합은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도 내약성과 바이러스 억제율이 우수했다"면서 "유전자 1형 만성 C형간염 환자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APPHIRE II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 SVR12 96.3%

아울러 발표된 SAPPHIRE II 연구는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애브비 요법군(297명)과 위약군(97명)을 비교한 것이다. 모든 환자들은 리바비린을 처방받았다.

SVR12 평가에서 애브비 요법군은 96.3%였으며, 바이러스 억제에 실패한 환자 비율(재발)은 2.4%였다.
이번 연구에는 이전에 인터페론/리바비린을 쓴 경우 재발, 부분반응, 비반응자도 포함됐는데 이러한 군에서의 SVR12는 각각 95.23, 100%, 95.2%였다. 유전자 1a형과 1b형의 SVR12는 각각 96%와 96.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은 두통으로 양 군 모두 36% 정도로 유사했으며, 피로 증상은 각각 33.3%와 22.7%로 애브비 요법이 더 많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J.W. Goethe University S. Zeuzem 교수는 "애브비 요법과 리바비린 조합은 간경변이 없는 유전자 1형 HCV 환자에게 뛰어난 바이러스 조절률을 보여줬다"면서 "애브비 요법은 앞으로 인터페론없이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TURQUOISE-II 치료 경험 여부에 상관없이 SVR 91.8%

한편 4월 12일자 NEJM에는 이전에 항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유무에 상관없이 높은 항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인다는 TURQUOISE-II 연구가 발표됐다.

총 380명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텔라프레비르에 기반을 둔 항바이러스 요법과 비교해 비열등성(마진 43%)과 월등성(마진 54%)을 비교했는데 모두 압도적인 반응률로 조건을 뛰어넘었다.

전체 환자의 SVR12과 SVR24는 각각 91.8%와 95.9%였으며,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의 경우 94.2%와 94.6%였다. 또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 중 재발환자는 96.9%와 100%, 부분반응환자는 94.4%와 100%, 반응이 없는 환자는 86.7%와 95.2%였다.

길리어드의 야심작 소포스부비르 고정 용량 복합제도 선보여

이번 학회에서는 소포스부비르와 레디파스비르의 병용요법(이하 LDV-SOF)도 주목을 끌었다. 병용요법의 랜드마크인 ION 연구 시리즈가 모두 발표된 것이다. 치료 기간 또는 치료 이력에 상관없이 모두 완치에 가까운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보여줬다.

△ ION-1 : 치료 경험이 없는 유전자 1형 HCV 환자 99%

ION-1은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유전자 1형 HCV 환자 865명을 대상으로 치료 기간(12주, 24주)과 리바비린 추가여부에 따라 SVR12를 관찰한 것이다.

연구결과 12주간 치료한 후 LDV-SOF 병용군과 LDV-SOF+리바비린 병용군의 SVR12은 각각 99%와 97%였으며,  24주간 치료한 후 LDV-SOF 병용군과 LDV-SOF+리바비린 병용군의 SVR12은 각각 98%와 99%였다.

△ ION-2 : 치료경험이 있는 유전자 1형 HCV 환자 94%

ION-2은 간경화가 있고 인터페론 등 이전 치료경험이 있는 유전자 1형 HCV 환자의 LDV-SOF 효과를 관찰한 것이다. 총 440명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 12주간 치료한 LDV-SOF 병용군과 LDV-SOF+리바비린 병용군의 SVR12은 각각 94%와 96%였으며, 24주간 치료한 후 SVR12는 두 군 모두 99%였다. 24주간 LDV-SOF+리바비린 군에서 바이러스 돌파현상이 1명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군에서는 없었다.

△ ION-3 치료 경험·간경화 없는 환자 SVR 94%

ION-3는 이전에 치료경험이 없고 간경화가 없는 유전자 1형 HCV 환자 64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다.
 ION-3 연구에 따르면, 8주간 또는 12주간 LDV-SOF 병용 치료하고 12주 시점에서의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률(SVR12)은 각각 94%와 95로 매우 높은 효과가 나타났다. 또 리바비린을 추가해도 SVR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치료실패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치료후 재발률(HCV DNA < 25 IU/ml)은 8주간 LDV-SOF 군에서 11명(5%), 리바비린을 추가한 8주간 LDV-SOF 병용군에서 9명(4%), 12주간 LDV-SOF 병용군에서 3명(1%)였다.

ION-1, 2, 3 연구에서 관찰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피로로 약 21%에서 발생했는데 리바비린을 추가할 경우 빈도가 35%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투통 또한 LDV-SOF 병용군에서는 15% 수준인 반면 리바리린 추가 시 25%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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