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와 치매 구분 가능해졌다
알츠하이머와 치매 구분 가능해졌다
  • 박선재 기자
  • 승인 2014.04.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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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정용안, 송인욱 교수팀 연구 발표

▲ 정용안 교수(왼쪽)와 송인욱 교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이학노 몬시뇰) 정용안, 송인욱 교수팀이 뇌의 혈류량을 분석해 초기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 치매를 구별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질병 초기에 증상이 비슷해서 진단에 혼선이 있었던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 치매를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어 치료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데 의미가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생성·축적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를 일으키는 중요한 뇌 퇴행성 질환 중 하나다. 기억력이 감퇴하고 언어능력, 일상수행능력 등이 떨어진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발생한다. 신체떨림·행동느림 등의 증상을 보인다. 파킨슨병 환자의 약 40%에서 치매가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파킨슨병 환자의 치매 발생 빈도는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보다 4~6배 높다.

알츠하이머병과 피킨슨 치매는 초기에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진단이 힘들었다. 하지만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용안 교수팀과 신경과 송인욱 교수팀은 뇌의 혈류량 변화를 관찰해 두 질환을 조기에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단일광자 단층촬영(SPECT·single 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을 이용해 96명의 뇌 혈류량을 검사했다. 96명 중 건강한 사람은 33명이었고,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32명, 초기 파킨슨 치매 환자는 31명이었다.

뇌 혈류량은 건강한 사람과 알츠하이머병 환자, 건강한 사람과 파킨슨 치매 환자,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파킨슨 치매 환자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관찰했다.

그 결과 각 그룹은 뇌 특정 부위의 혈류량에 차이를 보였다. 우선 건강한 사람과 알츠하이머병 환자 그룹에선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상대적으로 뇌의 전두엽과 두정엽 부위 혈류량이 적었다.

또 건강한 사람과 파킨슨 치매 환자 그룹에선 파킨슨 치매 환자가 상대적으로 측두엽·소뇌·전두엽·후두엽의 혈류량이 적었다.

정용안 교수는 "특히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파킨슨 치매 환자를 비교한 결과 파킨슨 치매 환자가 상대적으로 후두엽과 소뇌 부위의 혈류량이 적어 두 환자 간에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송인욱 교수는 "치매는 원인에 따라 초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게 결과에 많은 영향을 준다"며 "뇌 혈류량 변화를 관찰해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 치매를 초기에 구분하면 치료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용안·송인욱 교수팀의 이번 논문은 'dementia and geriatric cognitive disorders'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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