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절단으로 의족을 착용하는 환자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압력감지센서가 개발됐다.

영국 사우스햄튼대학 Liudi Jiang 교수팀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하지절단환자 대부분이 의족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피부 쓸림 등의 고통이 심해 착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 센서는 작은 우표처럼 매우 얇고 유연한 형태로, 의족 안감에 부착하면 통증완화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국 의학연구심의회(Medical Research Council)와 보철물을 생산하는 회사인 블래치포드가 공동으로 개발한 기존의 센서와 비교했을 때 하향 압박과 쓸림 등을 감지하는 데 탁월하다.

Jiang 교수는 "하지절단환자는 신경손상으로 인한 고통을 동반하고 있어 피부 감각을 손실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피부 손상으로 인한 감염 등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통증과 감염, 절단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우리가 제2의 피부라고 이름 붙인 이 압력감지센서는 최소 3년 안에 국민건강보험(NHS)이 적용되므로써 의족은 물론 휠체어를 이용하는 환자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당뇨병 환자의 신발 깔창에 부착하는 등 센서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영국 감사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내 하지절단 환자는 약 5만여 명에 달하며 이 중 4분의 1이 심한 통증으로 인해 의족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