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등 15개 암전문센터 오픈... 환자 정서적인 부분까지 고려

 
연세암병원이 위암, 간암 등 15개 암 전문센터를 비롯한 암예방센터, 암지식정보센터, 완화의료센터 등을 갖추고 14일 모습을 드러냈다.

암병원의 지상 15층, 510병상 규모로 연면적은 10만5000㎡이다. 건축비는 253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철 연세의료원장은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이로 인해 환자들이 부담을 갖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환자의 사회적 지위나 소득, 국적 등에 문턱이나 장벽이 없는 병원이라고 소개했다.

이 의료원장은 “암병원의 3가지 키워드는 관심, 수고, 위로”라며 “암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갖고, 환자들의 수고에 대해 관심을 갖겠다. 또 환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주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담의사를 배치해 진정으로 위로받을 수 있도록 하고 암 경험자 모임인 ‘새누리클럽’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심리적지지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환자경험(Patient Experience)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료원장은 암 병원 개원 행사로 미국MD앤더슨 암센터의 전 세계 자매병원들이 모이는 GAP국제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AP은 세계 최고의 암치료 기관으로 인정받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22개국 29개국 자매병원 네트워크이 일원이다.

이번에 오픈한 암병원 중 눈에 띄는 것은 암예방센터와 굿닥터팀이다.

노성훈 암병원장은 “5년 이상 암 완치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암 재발, 전이 또는 2차 암의 두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암 생존자 통합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암 예방센터”라며 “15개 암전문센터와 연계해 재발, 전이암에 대한 감시는 물론 각종 다른 질환이나 후유증 등을 통합관리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환자를 의뢰할 때 진료기록만을 보내는 것에 비해 굿닥터팀 운영으로 다른 병원의 의사들이 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해 환자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암치료를 끝낸 사람이나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암 치료 중 다른 질환에 걸린 사람 등에게 암에 대한 교육, 상담, 정보 등도 굿닥터팀이 담당한다.

노 원장은 환자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세 가지는 낮고, 세 가지는 높은 3저(低), 3고(高) 병원을 지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통증, 대기시간, 불안은 낮추고 전문가 확보, 정확한 설명, 새로운 환자경험은 높이겠다”며 “종전의 암병원은 환자의 불안 등의 정서적 부분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는데 우리 병원에서는 환자의 감정적인 변화까지 고려해 고통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암병원 오픈과 더불어 주목할만한 장비는 로보틱 IMRT와 라이낙이다.

로보틱 IMRT(세기조절 방사선 치료기)를 아시아 최초로 도입했다. 이 장비는 광자선에너지를 6개의 관절로 구성된 로봇에 장착해 치료 효율을 극대화 시켜 치료방향에 대한 제약 없이 정위적 방사선 수술 및 세기조절을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라이낙(LINAC) 방사선 치료기를 3대 더 도입해 6대를 갖추게 됐다. 새로 가동되는 라이작은 고선량의 방사선 조사가 가능해 치료 시간을 1/3로 줄여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2차 방사선량을 약 70% 경감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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