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나눠주는 시공품 이른바 공짜약이 일선 개원 피부과 의사들의 처방 습관을 변화시킨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가약 사용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임상 경험을 토대로 구축한 개개인의 임상적 판단을 흐트려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Michael P. Hurley 교수팀은 IMS 헬스의 국가 질병 및 치료 지표(National Disease and Therapeutic Index)를 활용해 피부과 의사들에게 제공되는 샘플이 처방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샘플을 사용할 수 있는 미국 내 개원의들의 경우, 브랜드 의약품과 브랜드 제네릭 처방률은 79%였으며, 반면 샘플을 사용할 수 없는 대학병원에서의 처방률은 17%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여드름 질환의 경우, 처방전에 따른 평균 소매 비용(retail cost of prescriptions)도 465 달러로 샘플을 사용할 수 없는 대학병원에서 발생하는 200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Michael 교수는 논평을 통해 "샘플 사용은 의사들의 처방 습관을 변경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제약사들은 특히 고가약으로 사용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에서 나타났듯 피부과에서의 공짜약 사용은 처방 행위와 처방비용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졌다"고 말해 공짜약 사용범위의 최소화를 강조했다.

한편 자세한 연구 결과는 4월 16일자 JAMA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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